2000-02-18 09:19

이용자중심 항만운영…대고객 항만서비스헌장 제정 시행

―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 부임하시면서 곧바로 역점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인천항 발전협의회 구성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
씀 부탁드립니다.

李 청장: 인천항만의 경우 여타 항만지역보다 주인의식이 다소 결여된 것으
로 보였습니다. 타항만들은 각종 발전협의회가 구성되고 관세자유지역 지정
등에 촉각을 세우면서 항만발전에 민·관 모두 상당한 열의를 보이고 있습
니다. 따라서 우리나라 대표적인 무역항인 인천항의 재도약을 위해선 우선
적으로 “인천항 발전협의회”가 구성돼야 할 것으로 판단하고 동 협의회
구성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인천항 발전협의회는 인천항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한 민간자율협의회 성격
을 갖게 되며 인천항 관련 유관단체, 업체 대표 30~40명으로 구성될 예정입
니다.
인천상공회의소, 인천무역협회, 인천항만하역협회, 경인항운노동조합, 도선
사 인천지회 등 유관단체와 선주, 화주, 항만운송사업체 대표들로 구성하고
연구소, 학교, 정부기관은 자문위원형식으로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인천항 발전협의회는 인천항 중·장기발전계획(인천항 VISION 21), 인천항
중·장기 항만개발계획, 인천항 관세자유지역 도입방안, 인천항 홍보 및 마
케팅 등을 주요사업으로 실시할 것입니다.
오는 3월중 회칙제정과 임원선출을 위한 창립총해를 가질 예정입니다.

― 인천항은 한중간 카훼리 운항 등 국제여객운송이 가장 활발한 국내 항구
입니다. 따라서 국제여객터미널의 신축과 함께 운영면에서도 개선될 점이
많다고 보는데요.

李 청장: 현재 인천항에 취항중인 국제여객선은 선거내 임시 터미널을 이용
하고 있습니다. 금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연안부두 인근에 신축터미널이 공
사중에 있습니다. 운항여건의 변화로 국제여객부두내 전 여객선 수용이 곤
란한 관계로 4개선석이 계획돼 있으나 현재 가용선석은 2선석 뿐입니다.
일부 여객선의 대형화(2만6천톤급)로 국제여객부두 접안이 어려워 부두운영
의 이원화가 불가한 실정이지요.
선박접안은 국제여객부두와 현행 선거내 부두에 분담수용하여 국제여객부두
에는 2만톤이하 여객선을 그리고 선거내 부두에는 2만톤이상 대형 여객선이
접안토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터미널 운영도 원칙적으로 이원화(신·구터미널 동시 운영)하되 관계기관의
인원·장비가 확보되는 오는 2001년 초까지 신축 터미널로 일원화하여 운
영하고 동기간중 구 터미널의 개·보수작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제여객부두 방파제 내축에 3만톤급 1선석을 추가 확보
할 계획입니다.

― 이제 항만들간의 서비스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일류 항만수준으
로 항만서비스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선사나 화물유치가 어려워짐으로써 항
만서비스의 제고 대책이 화급한 실정입니다. 인천항을 서해안의 물류거점항
만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는 시책은...

李 청장: 우선적으로 부두운영회사제(TOC)의 조기정착을 유도할 방침입니다
. 2000년 4월까지 인력공급회사로 조직을 구축하고 내년 4월 하역업을 등록
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2002년 4월부터는 영업활동 등 완전 단
일화를 이루어 부두운영의 효율성을 크게 제고할 방침입니다.
이와함께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항만운영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개
발하고 경인권, 영동권 PORT-MIS의 통합운영체제로 민원인의 편의를 증진시
칼 것입니다. 종전 경인권(7개 항만)체제에서 동해권(5개 항만)포함, 통합
관리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용자 중심의 항만 운영을 꾀해, 1시간 빠른 하역현장 순회지원을 위
한 ‘Quick Service’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입니다.
또 대 고객항만서비스헌장(서비스 수칙)을 제정하여 시행할 방침이며 갑문
문짝증설(1만톤급 1기)로 선박 입출거 효율을 증대할 것입니다.
조명 조도 개선으로 야간 하역작업 효율을 제고하고 사각지대인 인천 북항
을 포함, 전 해역의 항만관제가 가능하도록 항만교통정보시스템 서비스 제
고를 위한 레이더 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 환경친화적인 항만의 개발이 앞으로 무엇보다 주용하다고 봅니다. 인천
청에서도 항만폐수 및 분진 방지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
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李 청장: 고철부두의 폐수(납·아연물질) 해양배출로 새로운 오염원이 노출
되고 있고 고철부두 및 사료부원료의 먼지 비산으로 대기 환경공해가 심각
한 실정입니다. 또 정부의 항만환경개선 소요예산 확보한계로 조속한 시일
내 해결이 곤란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인천해양수산청은 고철부두 폐수 배출방지와 관련, 단기대책(북
항이전시까지)으로 접수조설치 및 오염물질을 위탁 처리하고 장기대책(고철
부두 이전)으론 고철부두의 북항이전을 2004년까지 이전완료토록 독려할 계
획입니다.
아울러 사료부원료 등의 먼지 비산 방지를 위해 비닐하우스 형태의 대형 특
수 Dome 설치를 확대하여 종전 옥외 작업에서 실내작업으로 전환할 방침입
니다.
특히 깨끗한 항만조성을 위해 매월 첫째주 금요일을 항만대청소의 날로 정
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 인천항이 향후 서해안 더 나아가 동북아 물류기지화가 되기 위해선 장기
수요대비에 따른 항만시설의 지속적인 확충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인천항
항만시설 확충과 관련 말씀해 주십시오.

李 청장: 인천북항의 경우 원자재(원목, 고철, 양곡등) 화물의 전이처리를
위해 2011년까지 총사업비 8천5백10억원으로 5만톤급 등 18개 선석을 개발
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투기장호안축조 공사를 추가 시행할 계획이며 영종도 투기장도 신
규 착수할 예정입니다.
평택(아산)항의 경우 수도권 화물분산처리를 위해 2011년까지 총사업비 2조
9천4백64억원으로 20만톤급 등 69선석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부두
2선석을 2001년 완공예정으로 축조하고 외곽호안축조공사를 계속 추가 시
행할 것입니다.
시설확충과 관련해선 남항개발의 경우 연안화물수송 활성화를 위해 2001년
까지 총사업비 2천6백97억원으로 2만톤급 등 10개선석을 개발하고 노후호안
정비를 마칠 계획입니다. 현재 정부투자분은 사업완료되었으나 민자투자는
지연되고 있는데, 삼성물산(주)이 6선석을 개발키로 했으나 외자유치 지연
으로 공사 착수가 늦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작년 12월 13일 싱가포르 PSA
로 부터 약 2억달러규모의 외자를 도입키로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금년에는 하반기에 삼성물산(주)측에서 제 1공구 공사를 착수할 예정입니다
.

―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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