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수출경기는 선박·IT·자동차 수출기업을 필두로 서서히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국내 980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3/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3분기 전망지수(EBSI)는 101.6를 기록해 전분기에 이어 100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3분기 수출상담 및 수출계약의 증가와 더불어 설비가동률도 다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출채산성 및 수출단가 여건은 2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선박과 주요 IT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의 경우 하반기 드릴쉽, FPSO 등 고부가가치선 인도가 예정돼 있고, 자동차는 상반기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진정되면서 하반기에는 견조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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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단가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수출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휴대폰 수출도 3분기 최신형 플래그쉽 모델 출시로 수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철강 및 석유제품 등은 2분기보다 수출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은 3분기에 겪게 될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8.3%)를 지적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출구전략 시행 발표 이후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주요 수출국 경기부진에 대한 우리 무역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국제무역연구원 홍지상 수석연구원은 “3분기 우리 무역업계는 소폭이나마 점진적인 수출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근에 중국의 경제성장률도 7% 후반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미국 출구전략 시행 발표로 수출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면밀한 수출환경 모니터링과 시의적절한 정책대응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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