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는 시기상 비수기를 벗어났지만 차츰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1, 2월은 비수기에 아프리카 경기 침체 영향이 반영되면서 물동량 감소를 보였지만 4월 들어 조금씩 물량이 늘고 있다.
주요 수출품인 중고차 물량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레진 수출 물량이 늘면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물동량은 조금씩 늘고 있지만 운임수준은 비수기를 방불케 할 만큼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 선사 관계자는 “물동량은 크게 늘진 않았지만 신규 선사가 진입하면서 시장운임이 내려가 운임인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운임인상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선사들은 운임을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는 3월15일부로 서아프리카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600달러의 운임을 인상키로 했지만 흐지부지됐었다.
3월에 시행하지 못한 GRI는 4월에 운임인상폭을 낮춰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마저도 시장에 적용되지 못했다. 선사들은 올 초부터 지금까지 GRI 공지는 매달 해왔지만 실제 적용된 적은 없었다. 내달에도 선사들은 운임회복을 위해 서아프리카에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GRI를 준비중이다.
하지만 운임인상을 시행해도 선사들마다 적용이 다르고 운임정책이 수시로 바뀌다보니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서아프리카는 지난해 4월 TEU당 500달러의 GRI에 성공한 바 있다. 운임동맹이 없는 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선사별로 TEU당 150달러~250달러의 운임을 인상했다. 매년 4~5월은 GRI가 화주들에게 대부분 적용되지만 올해는 상황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한 선사 관계자는 “운임 변동폭이 크지 않은 아프리카항로는 현재 운임이 많이 내려간 상태”라며 “내달 운임인상에 성공해야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26일부터는 한진해운과 에버그린, 시마텍이 공동운항을 통해 동아프리카 신규취항에 나섰다. 기항지는 인도 문드라를 시작으로 파키스탄 카라치, 아랍에미리트 제벨알리 케냐 몸바사와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을 연결하고 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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