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이 삼성중공업에 발주했던 대형 컨테이너선 8척 중 5척을 취소했다.
삼성중공업은 2007년 이스라엘 짐라인이 발주한 1만2600TEU급 컨네이너선 8척 가운데 5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고 20일 밝혔다.
계약 해지 금액은 9481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7.1%에 해당한다. 삼성중공업은 나머지 3척의 인도 기간도 2016년 7월로 연장했다. 짐라인은 컨테이너선 발주 직후인 2008년 터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선박 건조 자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이에 앞서 이달 초 2008년 영국 플렉스LNG로부터 수주한 2조6000억원대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 FPSO)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 그동안 중도금 입금을 유예해 주고 선종 변경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지만, 건조 작업 진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짐에 따라 계약을 해지한 것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내실있는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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