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항로의 물동량은 점차 늘고 있다. 중고차와 헌옷, 레진 등 수출화물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물동량이 증가하는 4월에는 더욱 상승 탄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체물량은 늘고 있지만 운임은 쉽사리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아시아-서아프리카 운임동맹인 AWATA(ASIA-WEST AFRICA TRADE AGREEMENT)는 서아프리카에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의 기본운임을 인상키로 했지만 화주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월에 시행하지 못한 기본운임인상(GRI)은 4월에 이어 시행할 계획이다. 선사들은 운임인상폭을 더 올려 TEU당 250달러, FEU당 500달러의 GRI를 준비 중이다. 전 항로에서 운임인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유가가 오르면서 운임이 타 항로에 비해 안정적이던 아프리카항로 취항 선사들도 강력하게 시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4월은 매년 운임인상을 시행하는 달이지만 이번 운임인상은 유가 인상으로 선사들이 강력하게 화주에게 100% 적용 할 가능성이 높다.
한 선사 관계자는 “서아프리카항로에는 다른 항로와 달리 한 선사에 시장 비중이 크게 쏠리고 있어 운임인상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4월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4월 유류할증료(BAF)는 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동아프리카는 TEU당 941달러, FEU당 1882달러, 서아프리카는 TEU당 1204달러, FEU당 2408달러로 전달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한 선사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늘었지만, 지난해 같이 100달러 이상이 오르지 않아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월에는 북아프리카 정세불안으로 유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유류할증료가 한번에 100~150달러 인상됐었다. < 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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