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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8 10:30

국제물류協 ‘회장 판공비’ 논란

41차 정기총회서 회원사들 협회 예산안 지적

한국국제물류협회 회원사들이 올해 협회 지출예산안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 다.

국제물류협회는 17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베르트홀에서 708개 회원 사 가운데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기총회는 사업실적과 결산을 보고하고 심의하는 자리로 매년 조용하게 진행됐지 만 올해는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의견표출(?)로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협회는 올해 지출예산을 전년지출액 대비 5.1% 증가한 9억6779만원으로 편성했 다. 수입예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회원사 월정회비를 동결하고 전년 수입액 대비 1.4% 증가한 9억6779만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협회가 수지예산을 발표하자마자 한 회원사는 “수지예산에 대해 미리 회원사들에 게 공지해줬으면 세세하게 읽어보고 심의 의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기총회 가 점심만 먹고 헤어지는 자리도 아니고 예산을 확인할 시간이 부족한 것 아니냐” 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모 회원사 대표인 C씨는 지출 예산액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지출 예 산액 중 판공비, 정보 활동비, 홍보비 3가지 항목으로 8천4백만원의 예산이 정해져있 는데 회원사들이 몇 만원씩 내고 있는 월정회비로 협회가 1억원에 가까운 돈을 지출 하고 있다는 것이다.

C 대표이사는 “현재 협회장 판공비의 경우 월급처럼 매달 3백만원이 쓰이고 있는 데다, 회원사 이용 권장 광고비로 쓰이는 1천만원이 회원사들의 화물을 집화하는데 도움이 되는지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때 협회 감사직을 맡아 협회의 내부 사안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이 같은 예산 안 결정을 내린 이사회에 불만을 제기하며, 흐지부지 넘어갈 것이 아니라 이사회와 회장단이 협의해 회원사에 결과를 통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협회 차미성 부회장은 “회원사 연회비는 3억원 내외지만, 협회 수익사업으 로 약 9억원을 모을 수 있었다. 타 협회처럼 회비로 협회를 운영해가기보다는 추가 부수적인 사업으로 보이지 않는 경비도 지출하고 있다”며 “회원사의 의견을 받아들 여 조정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른 회원사 대표이사인 S씨는 “현재 국제물류주선업계에서는 대기업의 국제물류 사업 확장이 심각한 문제로 나타나는데, 협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해결논의도 제시 하지 않고, 회원사 지원사업 중 가장 우선순위가 낮게 설정해 최우선으로 검토돼야 할 사항을 미루고 있다”며 협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 했다.

이밖에 한 회원사 대표이사는 협회장직은 국제물류주선업계의 대표이사가 맡고 있 는데, 협회장으로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선임할 것을 제안했다. 그 는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에서 명예 퇴직한 인사를 회장으로 추대하면 그간 대기업 에 의해 상권을 침해받았던 국제물류업계에 힘을 실어 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 다.

한편, 국제물류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지난해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중소기업 핵심직 무 능력 향상 지원 사업을 추진해 협회 교육비 전액을 정부에서 지원받았다고 보고했 다. 또 광양국제물류센터를 임차해 회원사들이 수출입화물, 3자물류 화물 등을 취급 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추진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ATA코리아와 협의를 거쳐, 항공화물운임정산제도(CASS) 담보초과분의 선 입금제 및 차등담보제도와 관련해 정규담보를 제공한 포워더의 경우 신용판매, 선입 금 대체 수단으로 단기질권 설정, 조기완납, 정규담보 증액을 대안으로 정하는 성과 를 올렸다.

올해는 연수교육사업을 주요 추진과제로 삼고, 지난해와 같이 한국산업인력공단 의 각종 훈련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회원사지원 특별사업으로는 광양항물류센터 의 운영활성화이 방안을 강구하고 추진키로 했다.

이날 협회는 일양익스프레스 조인구 사장을 새로운 감사로 선출하는 한편 한국무 역정보통신 오병태 부사장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윤영표 영업본부장, 경기평택항만공 사 서정호 사장, 퓨마로지스틱스의 배경한 사장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 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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