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가 국내 물류산업의 효율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정부 정책자금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상공회의소 물
류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오전 제2차 모임을 갖고 물류효율화를 위한 정부정책자금 조
성과 기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의 투자전략 조정을 촉구하는 건
의안을 채택했다.
물류위원회 실무위원장인 이상근 삼영물류 사장은 “물류효율
화 및 기업 글로벌화를 위해선 시설 및 운영자금 등에 막대한 투자비용이 소요되나
이를 조달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한 실정”이라며 “국내 시중은행을 통한 대규모 차
입은 최근 신용경색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운데다 금리부담도 크다”고 정책자금 조성
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운용되고 있는 정부지원 융자자금엔 중소기업 진흥
을 목적으로 하는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산기금)이 유일하다. 기타 정부부
처나 지방자치단체, 관련 기관 등에서 개별적으로 융자금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긴 하
나 대부분 소단위 사업에 그치고 있다.
중산기금의 10여개 정책자금 중 물류 합리
화 및 선진화분야에 활용가능한 신성장기반자금은 전체 운용자금 4조2155억원의 4분
의 1 규모인 1조1900억원이다.
물류위는 중산기금은 자금 성격상 물류산업의 요
구를 충족시키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운용원칙에 따라 중소기업
만을 대상으로 해 업계 전체의 수요를 지원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정부는 2000년부
터 지난해까지 중산기금 중 일부를 유통물류합리화사업이라는 명목으로 유통물류분
야 업체들에 지원해왔다. 이중 유통물류합리화자금의 30%를 대기업이 지원받아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정부가 자금지원창구 단일화정책을 시행하면서 지원 대상을 산업별
에서 용도·대상별로 전환, 대기업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조업 중심의 정부지
원 관행으로 물류서비스 산업에 대한 중산기금 지원은 축소될 우려가 크다는 것도 문
제다. 물류위는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지원된 중산기금을 조사한 결과 전체 금
액의 90% 가량이 제조기업에 지원돼 왔다고 말해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했다.
물
류위는 물류 정책자금의 재원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출연금 및 융자금, 정부발행
채권을 통해 확보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 조성 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실제로
미국에선 뉴욕 공항의 화물터미널 건축에 뉴욕시 산하 산업개발청(IDA)과 뉴욕·뉴저
지 공항 및 항만당국 명의로 공채를 발행한 사례가 있다.
물류위는 지난 2007년
국토해양부(전 해양수산부)가 물류기업의 글로벌화를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1조3800
억원의 국제물류투자펀드도 시설(인프라) 중심에서 해외 M&A(인수·합병) 중심으
로 투자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급격한 글로벌 물류기업의
기업가치 하락으로 앞으로 2~3년간은 글로벌 M&A의 최적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예
상 때문이다. DHL 등 글로벌 대형물류기업들은 자체적인 시설투자와 함께 M&A를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확대해 왔다.
국제물류투자펀드는 조
성 이후 오는 6월 러시아 나호드카항에 110억원 규모를 첫 투자할 계획이다.
한
편 대한상의 물류위원회는 지난해 11월말 창립했으며 현재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을
위원장으로, 국내 물류기업 45곳이 참여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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