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1 17:25
카다피 사망, 리비아 수출 숨통 트이나?
정권 안정 기대로 수출상담, 선적 재개
20일 장기집권을 해오던 카다피가 시민군의 공격으로 사망하면서 우리나라 對리비아 수출에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선사들은 수출업체에 선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해왔으며, 수출업체들은 그 동안 중단했던 수출상담도 재개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對리비아 수출업체들은 카다피 사망으로 리비아의 정권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수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대리비아 수출업체는 총 229개업체다.
리비아에 중장비기계를 수출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어제 카다피 사망 이후 선사로부터 선적이 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아 당초 예상보다 빨리 정상적인 수출 재개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리비아 내전으로 선적이 중단됐던 무역항은 신정부 수립 이후 정상 운영됐지만, 선사취항은 올 연말이나 내년 1월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 식음료 업체 관계자는“식자재 식품관련 현지 수요 증가가 예상돼 수출도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며“현지 식품관련 생산시설 파괴로 인해 수입 수요가 확대될 것이므로 틈새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의약품 수출업체도“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재개돼 의약품과 생필품 등은 연내 수출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완성차의 경우에는 아직 수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로, 리비아 내전으로 인해 해외에 도피했던 대리점주들이 최근 귀국해 현지 판매 재개를 준비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무역협회는 현 정권이 안정되기까지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가다피 차남의 생존으로 사회불안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이므로 연말까지는 혼란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정지혜 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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