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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규 한국도선사협회장이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
1일 천안 휴러클리조트에서 도선제도의 개선과 운영의 발전을 위한 ‘제 1회 도선운영 발전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번 세미나는 도선제도의 개선∙발전을 위한 주제 발표 및 관련 토론을 통해 도선 업무에 대한 의견을 상호 교환하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도선운영 개선에 반영하겠다는 취지 하에 중앙도선운영협의회 주최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안영섭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민홍기 한국해기사협회 회장, 이은 전 국토해양부 차관, 신현철 국토부 항만운영과장,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 등 업∙학∙정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세미나실을 가득 메웠다.
도선운영 발전 세미나는 한국도선사협회장이자 중앙도선운영협의회 위원장인 송정규 회장의 환영사로 막을 올렸다. 최근 송 회장은 2020년 세계 3위의 해운강국을 지향하고 있는 우리 해운산업 발전과 해운업계 종사자들의 권익옹호에 기여키 위해 전국구 직능대표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뜻을 밝힌 바 있다.
송 회장은 환영사에서 “그 동안 도선사협회는 다소 폐쇄적이고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도선업 자체의 성격을 외부에 알리지 못해 도선업에 대한 막연한 오해나 적개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문제점을 불식시키기 위해 앞으로 오늘 행사와 같은 여러 홍보를 통해 도선사협회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이번 세미나가 도선업계뿐만 아니라 해운업계와 함께 국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매조지했다.
환영사에 이어 이종철 한국선주협회 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김영무 선주협회 전무의 대독으로 진행된 축사에서 이 회장은 “해운업계가 여전히 침체에 빠져있다”며 “선진적인 선박 금융제도 확립, 우수 해기사 확보 위한 해양대 정원 증대 노력, 해운항만 사업 지속발전 방안 모색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해운업계가 어려울 때 상생을 위해 노력한 도∙예선 관계자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축사를 마쳤다.
윤종휘 한국해양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이어진 본격적인 세미나의 막을 올린 김인현 고려대학교 교수는 ‘도선사 민사책임제한제도 법제화’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입법을 통해 도선사의 책임을 일정한 액수로 제한해야한다고 언급하며 이 같은 책임제한은 도선료에 반영되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도선료 인상요인을 제거, 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어진 두 번째와 세 번째 발표에서는 허용범 전 중앙해양안전원 심판관과 조익순 해상교통안전센터 소장은 각각 ‘도선사용 선박조종 시뮬레이터 개발’과 ‘해상교통안전진단제도와 도선사’를 주제로 다뤘다. 주제 발표 후에 열린 패널 토론에서는 임재택 한국해기사협회 상무, 김형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 조봉기 한국선주협회 이사, 문병일 KP&I 상무, 이은방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김현종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등이 참여해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토론 시간을 마지막으로 이 날 세미나는 막을 내렸다.
한편 세미나 참가자들은 세미나가 끝난 후 휴러클리조트에서 숙박한 뒤 이튿날인 2일 골프팀과 등산팀으로 나눠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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