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4 14:15

인터뷰/ 金榮錫 부산지방해양항만청 청장


Q. 2011년 올 한해 부산항 물동량 처리실적 전망은?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동북아지역의 물동량은 금년에 전년대비 10% 증가한 2억2천1백1만2천TEU(전세계 물동량 중 38.8%)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항은 이러한 동북아 물동량의 상승세와 함께 수출입 물동량의 증가, 환적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등에 힘입어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6% 증가한 1,503만TEU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금년 1~2월간 컨테이너물도양은 전년동기대비 12.4% 신장한 233만TEU를 기록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와 부산항만공사는 금년에 1,500만TEU의 초과달성을 목표로 물량 유치를 위한 각종 정책을 추진중입니다.
먼저 환적화물 물동량 증가분에 대한 인센티브 한도를 확대(최대 20억원→40억원)하고 연근해선사 환적물량에 대한 지원도 확대(최대 10억원→15억원)할 방침입니다.
또 물량 유치를 위한 선사 마케팅 및 일본·중국내 화주·물류기업 대상 유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부산항 컨테이너 물량이전에 따른 대책은?

신항의 본격운영(2010.3)에 따라 대형 얼라이언스를 포함한 선대의 이전 현상이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물동량 이전현상이 문제됐으나 작년부터 진행된 정부와 항만당국의 북항-신항 동반성장 지원노력 등에 힘입어 현재는 다소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됩니다.
한편 작년 한해동안 북항 터미널도 어려운 가운데 선전함에 따라 부산항 컨테이너물동량의 60%이상을 처리했습니다.
다만 신항의 선석 추가개장(2012년 상반기, 2-3단계 4개 선석)에 따른 물량이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에 있습니다.
먼저 북항-신항의 동반성장을 목표로 연계셔틀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중에 있으며 항만하역시장 안정화 및 운영사간 과당경쟁 방지를 위한 현실적인 방안을 중심으로 검토중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활성화와 해외 마케팅 강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신규화물을 신항 자체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예정입니다.

Q. 항만인프라 확충관련 추진사업을 말씀해 주십시오.

부산항 항만인프라 확충을 위한 사업으로 신항개발과 북항재개발사업을 들 수 있는데, 먼저 신항개발 사업의 경우 올해말까지 4개선석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2012년부터 22개선석을 정상 운영할 예정입니다.
2-3단계사업은 민자사업으로 2011년에 준공하고 2012년부터 운영(4선석)할 계획입니다.
또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신항 배후물류단지의 단계별 조성을 추진중에 있으며 특히 북컨테이너 배후단지의 경우 2011년까지 전체 170만㎡의 부지를 조성하고 30개 물류기업 입주완료(2011년 3월 현재 20개 기업)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웅동지구 배후단지 1단계 사업부지(249만㎡)에 대해서도 단계별 부지조성을 추진하는 동시에 우선 조성된 101.5만㎡에 대해선 물류·제조기업 16개 업체의 선정절차를 마치고 입주절차를 진행중이다.
한편 수출입 물량의 원활한 내륙수송과 관련, 제 1배후도로 이용화물 차량 증가 및 거가대교 준공에 따른 추가적인 교통량 유입을 고려해 도로·철도 시설의 확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제 2배후도로(웅동부지~진해JC, 15.3km) 건설사업이 금년 상반기내에 착공될 예정이며 배후철도의 경우 지난 해 12월에 삼랑진~신항 구간에 대한 복선 개통식을 갖고 2월까지 5만3천TEU를 처리하는 등 정상운영중에 있으며 전철개통 사업(금년말 완공)을 순조롭게 진행중에 있습니다.
아울러 1만TEU급 이상의 대형선박 기항에 대비해 신항을 중심으로 증심준설사업을 지속 추진중입니다.
먼저 올해 착공한 방파제 내측 수심 16m 수심확보를 위한 증심준설은 계획기간내(2012년 11월) 차질없이 진행할 것입니다.
초대형 선박의 기항에 대비한 17m 수심확보를 위해 방파제 외측 주 항로는 동방파제 연장결정 이후 조기에 추진(2012년 2월~2013년 6월)하며 항로의 방파제 안쪽 수역은 새로운 준설토 투기장 확보(2014년경)와 연계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입니다.
송도지역에 2,800만㎡규모 준설토 투기장 조성을 추진중이며 2014년 투기장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연말까지 착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입니다.
북항재개발사업 또한 정상 추진중에 있습니다. 현재 1-1단계 외곽호안공사 골격완료후 부지조성공사를 진행중이며 경관수로 공사를 연내 착수할 예정입니다.
연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이전 및 각종 여객선·크루즈 접안을 위한 부두축조공사를 올 상반기중에 착공할 계획입니다.


Q. 부산항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시책은?

부산항은 현재 세계 5위의 항만위상을 유지하고 있으나 상하이·싱가포르 등 1~2위 항만의 경우 부산항 물동량과 격차가 크고 닝보-저우산·광저우·칭다오 등 6~8위 중국항만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어 향후 부산항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입니다.
부산항은 세계 해운물류의 주간선항로에 위치한 핵심항만으로서 우선 북항-신항의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북항의 경우 기능재배치 및 선석통합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며 신항은 첨단자동화 하역시스템, RFID(무선인식)를 이용한 유비쿼터스 항만, 환적위주의 특성을 살리는 항만전략과 함께 배후물류단지를 통한 고부가가치 물동량 창출, 유류 중계기지·수리조선단지 건설 등 고품질서비스 제공항만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또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날로 증가하는 1만TEU급이상 초대형선 기항에 대비해 신항을 중심으로 17m 증심 증설을 진행중입니다.
항만에서의 신성장동력 확보와 관련해선 먼저 친환경 항만운영체계의 구축을 통해 새로운 녹색성장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 먼저 정부와 항만당국은 친환경 교통수단인 철도수송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 기준으로 목표분담률을 올해 8.2%에서 2013년 14%까지 확대하고자 노력중에 있습니다.
또 항만에서의 친환경 물류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AMP(Alternative Maritime Power) 도입 및 태양에너지 활용 등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선박 전기공급시설, 정박중인 선박이 경·중유 대신 전력을 이용해 발전토록 하는 친환경시설입니다.
LA항 등은 오는 2014년 1월부터 선사별 입항 선박의 50%에 AMP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래 물류산업의 패러다임으로 등장한 북극항로 활성화시대에 대비해 R&D 지원, 전문과정 개설 및 관련산업 육성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 선박안전등급 불량선박에 대한 출항정지 등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우리청에서는 지난 한해동안 582척의 외국선박을 점검, 주요결함이 발견된 44척에 대해선 출항정지 후 시정조치토록 했으며 경미한 결함이 발견된 492척에 대해선 출항전 시정 또는 기한부로 시정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국적별로는 파나마, 캄보디아, 벨리제 순이며 선종별로는 냉동운반선의 안정상태가 가장 불량합니다.
한편 지난해 국내항에 입항한 외국선박의 항만국통제(PSC) 점검실적 분석결과 안전관리평가지수(TF)가 높은 선박일수록 국내 해양사고 발생률, 선박 결함률 및 출항정지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부산항에 입항하는 외국선박 중 안전관리평가지수가 불량한 선박(TF 80점이상)에 대해선 항만국통제 점검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Q. 해사분야 권익보호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책은?

우리청에선 선원에 대한 효과적인 근로감독을 수행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선원에 대한 권익을 보호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먼저 정기근로감독 시행을 통해 선원의 권익침해를 사전 예방하고 휴무일 상담을 확대해 선원고충 관련 민원사항을 상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습니다.
또 외국선원 취업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는데, 연근해·원양어선 등 취약업종에 대한 외국선원 근로실태 점검 및 선사 대상 간담회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또 선원복지 및 근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사업주, 선원노조 및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등과 함께 원양어선, 선원가족의 조업현장 방문행사를 확대 추진할 계획이며 임금체불 우려업체를 대상으로 지급여부에 대해 상시적으로 점검함으로써 임금체불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사·정 화합을 위한 워크샵 개최등도 추진중입니다.
한편 국내 중소 연안선사에 대한 지원으로 경영안정을 도모하고 연안화물운송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시책으로서 먼저 유가보조금의 지급을 계속하고 있는데, 2011년도 예산은 약 133억원 규모입니다.
또 연안화물선업체의 불평등 및 경영 애로사항을 고려, 면세유 지원을 위해 본부 및 해운조합과 협의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Q. 해양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은?

소중한 삶의 터전인 부산항을 환경오염으로부터 지키고 아름답게 보전해 미래 세대들에게 물려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 모두의 시대적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항의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물론 지자체, 시민단체 등이 함께 오염정화 및 방지활동을 진행중입니다.
먼저 남항과 용호만을 중심으로 오염물 정화복원 및 연안정비사업을 지난 2009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관리공단 등과 수시 합동점검을 통해 해양폐기물·방치선박·침몰 구조물에 대해 상시점검·관리체계를 구축해 해양오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노력중에 있습니다.
현재 해양오염물 불법 투기행위에 대한 감시를 보다 강화하고 있으며 무인도서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관리로 자연친화적 생태환경을 조성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작년에는 바다의 날 대청소, 국제연안정화의 날, 연안한마음정화운송행사와 같이 시민참여형 해양환경 보전운동을 전개한 바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환경보전행사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Q. 해운항만업계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부산항은 개항이래 135년간 국내 수출입 물류의 관문이자 전진기지로서 해외무역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의 높은 성장을 뒷받침해 왔습니다.
특히 세계경기의 회복세에 따른 수출입 물동량 증가, 환적화물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등에 힘입어 부산항은 작년 한해 1,418만TEU를 처리, 개항이래 처음으로 1,400만TEU를 돌파했습니다.
향후 부산항은 북항-싢아 동반성장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1등 항만으로 발전하는 동시에 해양에 대한 시민의식을 제고하고 해양환경, 선원해사, 해양교육, 해양관광·문화를 종합적으로 아우르는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해양정책을 선도하는 해양수도로 발돋움해 나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의 부산항 발전에 해운항만업계·단체 및 지자체와 시민단체 여러분들의 지속적인 열정과 희생이 함께 했다는 점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각고의 노력과 열정으로 부산항을 함께 이끌어 나가길 희망합니다. [만난사람=정창훈 편집국장]<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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