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항이 쾌조의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상하이항만당국에 따르면 상하이항은 8월 한달 동안 20피트 컨테이너(TEU) 264만1천개를 처리했다. 지난해 같은 달 218만8천개에 견줘 무려 20.7% 늘어난 결과로, 월간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260만TEU를 넘어섰다.
상하이항은 지난 5월 256만2천TEU 지난달 257만TEU 등 올해 들어 월간 최고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우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실적 부진을 깨끗이 털어냈다. 이전까지 월간 최고기록은 2008년 8월 세운 255만7천TEU다.
이로써 8월까지 상하이항의 누적 물동량은 1906만7천TEU으로, 1년 전의 1600만4천TEU에 비해 19.1% 늘어났다.
아직까지 싱가포르항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상하이항은 8월에도 싱가포르항을 제치고 월간 실적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4월 이후 월간 실적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어 올해 상하이항의 세계 최고 컨테이너 항만 등극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상하이항은 7월까지 싱가포르항에 불과 16만TEU 가량 뒤져 있던 터여서 싱가포르항의 8월 결과에 따라 누적 실적 순위에서의 역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