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5 15:59

중동항로/물동량 활황세 이어져 선복량 증가 예상

운임회복 가능성 점쳐
2월 중동수출항로는 중동 건설플랜트 프로젝트가 차근차근 진행되면서 물동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중순까지의 소석률은 100% 가까이 기록했으며, 짧았던 구정 연휴 덕에 물동량 변동에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올해 시황이 활황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 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선복량을 늘릴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항로서비스 개설도 점쳐지는 가운데, 현대상선은 투입 선박의 사이즈를 상반기 안에 6,800TEU급으로 현재 운항중인 선박보다 약 1.5배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올해도 고유가가 예상돼 재정상태가 좋아진 중동국가들은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기계 등 관련 물동량을 비롯해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의 물동량 등 전체적인 품목에서의 물동량 증가가 전망된다.

중동항로의 구체적인 기본운임인상(GRI)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운임을 회복하기 위해 선사들은 올 상반기 안에 1~2차례 진행할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하반기 세계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세계 3위의 글로벌항만운영사인 DP월드의 물동량 처리 실적이 7.6% 감소했다.

2008년 2,770만TEU를 처리한 것에 2009년에는 2,560만TEU를 처리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아프리카·중동 지역에서 1,650만TEU를 처리해 전년 대비 7% 감소했고, 아시아 지역에서는 5% 감소한 550만TEU를 처리했다. 하락폭이 15%로 가장 큰 미주·오세아니아 지역에서는 350만TEU를 처리했다. 아랍에미리트 지역의 제벨알리 2곳과 푸자이라, 아부다비 총 4개 터미널 처리물동량은 1,100만TEU로 2008년에 비해 6% 감소했다.

작년부터 되살아나기 시작한 중동 건설플랜트 프로젝트는 올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고유가가 예상돼 재정상태가 좋아진 중동국가들은 프로젝트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만에서의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오만은 중고차보다 신차를 선호해 전체 자동차시장에서 70%가 신차다. 코트라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일본자동차의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48%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의 현대·기아자동차도 모닝, 엑센트 등 소형차를 중심으로 또 중고차보다는 신차를 중심으로 꾸준히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요르단은 우리나라 최대 중고 자동차 수출시장으로 작년에 3대 중 1대꼴로 수출했다. 작년 중고자동차 총 수출(1~9월까지)은 19만7,573대 중 요르단으로 6만5,505대를 기록했다. 도요타 리콜사태로 국산 신차는 어느 정도 반사이익이 있지만 중고차의 경우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리콜사태가 장기화되면 국산 중고차도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월1일부로 중동항로의 유가할증료(BAF)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294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88달러를 적용한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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