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0 07:34
국내항공업계, JAL파산보호신청에 반사이익 기대
미주지역이 효자노릇 할 듯
미주 지역이 항공 업계의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들어 미주 지역 수출증가로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일본항공(JAL)의 파산으로 여객수송에서도 국내 항공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해운의 경우 미주 컨테이너 운임 또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최대 항공사인 JAL이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미주 지역 노선에 대한 대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JAL이 파산위기에 놓이면서 일부 노선 감축 등이 예상된다"며 "한ㆍ중ㆍ일의 미주 비즈니스 여객수요를 감안하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인 대한항공 등 국내 업체가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여기에다 유가 안정에 따른 장거리 운임 감소도 국내 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또한 JAL의 향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JAL이 당장 수익성이 높은 장거리 노선을 없애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업계 판도에 다소 변화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은 특히 연말부터 차례로 도입되는 A380 등 최신 항공기 10여대를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노선에 배치할 계획이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JAL의 어려움과 대한항공의 신규 항공기 도입이 맞물려 국내 업체가 일정 부분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파산위기인 기업으로서는 영업확대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일본 아나(ANA)항공과 국제선 23개 노선 등을 공동 운항하고 있는 만큼 JAL의 장거리 노선 조정에 따라 미주 구간에 대한 공동 운항을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이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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