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6 14:55

중국 조선업, 인도지연에 가장 큰 피해

해운불황을 틈탄 저가수주로 올해 한국을 제치고 신규수주 1위에 오른 중국 조선이 선박 인도 지연으로 주요 조선국 중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민간해사기구인 발틱국제해사협회(BIMCO)가 최근 3개월간 선체 넘버로 확인가능한 선박 5705척(총 수주잔량의 약 70%)을 분석한 결과, 전세계 신조선 수주잔량 6척 가운데 1척 꼴인 17%가 인도시기가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일정은 선박별로 최소 1개월부터 많게는 30개월까지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 한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한 중국이 한국, 일본 등에 비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국 내 조선소에서 건조중인 1700여척의 선박 가운데 20%에 달하는 340여척이 인도 지연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조선소의 경우 건조중인 1600여척 중 17%가 인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수주가 거의 없는 일본은 850여척 중 6%만이 인도 지연됐다. 이밖에 베트남 수주 선박 중 36%, 인도 23% 가량이 인도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별로는 가장 극심한 해운시황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컨테이너선의 인도 지연이 많았다. 800여척의 컨테이너선 가운데 20% 가량의 인도시기가 조정됐으며 인도 지연된 선박의 측정 가격은 약 119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벌크선은 2100여척 가운데 17% 가량이 인도 지연됐고 유조선은 1300여척 중 14%가 운항에 투입되지 못했다.

BIMCO에 따르면 벌크선의 평균 인도 지연 기간은 약 8개월로 추산됐으며 유조선의 경우 7개월 가량 늦춰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선주들과 각 조선소 간 수주 선박의 인도시기 조정에 대한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특히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중국과 한국의 중소형 조선소에서 선주들의 요청에 따른 인도 지연이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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