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8 18:02
<font face=돋움체>CCNI</font>, 獨 선주사와 6천만弗 용선료 삭감 합의
자사 지분 21%와 맞바꿔
최근 유동성난을 겪고 있는 CCNI가 선박을 용선해 준 독일 선주사들과 6천만달러 규모의 용선료 삭감에 합의했다.
칠레 2위 컨테이너 선사인 CCNI는 독일 및 네덜란드, 그리스 선주사들과 자사 지분 21%와 용선료의 25%를 맞바꾸는데 합의했다고 로이즈리스트가 보도했다. 삭감되는 용선료 규모는 6100만달러(약 720억원)에 이른다.
CCNI는 독일 페터 될레, 언스트 러스, 하인리히 운트 루돌프 셰퍼스, 리크머스, 외트커, 트란세스테, 네덜란드 유니버설 마린 앤드 차코스 등과 용선 계약을 맺고 있다.
CCNI 호세 우렌다 사장은 주주들에게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 회사 구조조정에 착수했으며, 이중 61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말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선주사들의 지분인수는 CCNI가 추진하는 유상증자(equity offering)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주사들과 체결한 계약서에 따르면 CCNI는 용선비용에 해당하는 신주 9100만주를 발행해 선주사측에 배정할 계획이다. 신주 가격은 0.67달러로 책정됐다.
현재 CCNI의 대주주는 우렌다 가문이 이끌고 있는 나베이라로, CCNI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선주사 중 페터될레와 CSAV도 CCNI 지분 13%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증자에 참여해 지분율을 더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CNI는 이밖에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2천만달러의 추가증자를 실시할 계획이기도 하다. CCNI는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의 마이너스 현금흐름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CNI는 지난 상반기 동안 2120만달러의 적자를 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억3210만달러를 거둬 1년 전의 4억5440만달러에 비해 27%나 감소했다.
독일 선주사들은 앞서 같은 국적의 CSAV와도 용선료 삭감에 합의하는 등 시황 침체로 급격한 타격을 받고 있다. AXS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세계 컨테이너선 가운데 10.7%가 계선된 가운데 클라우스 페터 오펜이 가장 많은 17척을 놀리고 있고, 페터될레 선박 4척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특히 페터 될레는 CSAV와 CCNI의 용선계약 해지 가능성에 전전긍긍하고 있기도 하다. 페터 될레는 최근 수익 감소로 독일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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