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2 09:49

올 2/4분기, 수출경기 부진 지속

전분기 대비 체감경기 하락폭은 둔화
2/4분기에도 수출경기는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수출경기 부진의 정도는 1/4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국내 783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2/4분기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수출경기 전망치는 66.1로 나타나 다음 분기에도 우리 수출업체들은 수출경기에 대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BSI 지수가 100 이하이면 경기 호조세보다 부진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이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세계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수출국 경기에 대한 EBSI가 34.2로 가장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으며, 그 외 원자재 수입, 국제수급상황, 자금사정 등도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등 모든 항목이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 EBSI는 철강금속, 일반기계, 자동차 및 부품 등 대부분의 품목들이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그 동안 어려운 수출환경에서도 우리 수출을 견인해왔던 선박의 경기가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 수출에 큰 우려가 되고 있다. 다만, 우리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부품에 대한전망은 종전에 비해 다소 밝아졌으며, 휴대폰 등 산업용전자도 전분기에 비해 체감경기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국내 수출기업들은 다음 분기에 겪게 될 3대 애로요인으로 수출대상국 경기 부진(28.1%)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20.6%), 원자재 가격 상승(17.8%)을 지적하고 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우리 수출기업들이 환율 변동폭 확대 등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다음 분기 수출경기 하락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의 내수시장 활성화 정책 등 기회요인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면 우리 수출도 조기에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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