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26 10:29

“벽돌 한장한장 쌓는 심정으로 걸어가렵니다”

KYL / 김명진 사장
중앙亞 기점 3국간 물류 주무기…몽골 수송 성공리 마쳐

●●● 지난달 23일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선 정부 및 운송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큰 규모의 행사가 열렸다. 한국에서 몽골로 수출되는 대형차량 400대 중 첫 20대가 최단시간에 울란바토르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을 축하하는 자리였다. 이들 차량은 몽골 주요 지역을 운행하는 교통수단으로 쓰여 질 예정이어서 몽골정부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던 터였다.

물류기업은 지난 2월3일 인천항에서 카페리선에 차량을 실은 뒤 중국 톈진 신강을 거쳐 불과 7일만에 울란바토르 야적장에 화물들을 무사히 내려놓았다. 이 물류업체는 대기업도, 그렇다고 오랜 경력을 자랑하는 회사도 아니었다. 설립된 지 이제 갓 2개월을 넘긴 신생 물류기업이 이번 수송의 중심에 서 있었다.

▲김명진 사장(가운데)을 비롯해 김범수 영업팀장, 정은경 업무팀장은 북방 및 3국간 물류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이다.


수송을 맡은 케이와이엘(KYL)은 지난 1월12일 창립했다. 그야말로 새내기 회사다. 하지만 몽골 프로젝트 수송에선 중견 기업도 하기 힘든 일을 해냈다. KYL은 이후 진행된 차량 부품 운송은 5일만에 모든 과정을 마무리함으로써 몽골 정부당국자들을 놀라게 했다.

신생 회사로서 이 같은 굵직한 수송 건을 맡기란 쉽지 않은데다 맡았다 하더라도 원활한 진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 점에서 KYL은 이번 수송으로 물류업계의 화제가 됐다. 하지만 김명진 사장이 이 회사 수장이란 얘기를 들으면 곧 수긍이 간다. 그는 북방물류 전문기업인 서중물류 최고경영인 출신으로, 러시아나 중앙아시아 수송시장 전문가다.

KYL은 김사장을 비롯해 김범수 영업팀장, 정은경 업무팀장 등 이쪽 분야에서 다들 10년 이상 경력을 쌓은 내로라하는 베테랑들이다. 무늬는 새내기지만 임직원들을 들여다보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회사인 셈이다.

김 사장은 몽골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그 핵심에 3국간 수송루트 개발이 있다. 동남아시아나 기타 지역에서 유럽을 거쳐 러시아나 중앙아시아(CIS) 등지로 들어가는 화물들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3국간 화물이 회사 전체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 시장은 제조기업 이전과 경기 악화로 크게 위축돼 있는 상황입니다. 이를 타개할 방법이 바로 3국간 수송 활성화죠. 동남아에서 몽골, 카자흐스탄으로 이어지는 운송루트를 개발해 설비나 공산품 등을 수송하고 있습니다.”

높은 신뢰도로 하주 공략

김사장은 특히 회사를 설립할 때 CIS 수입하주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오랫동안 맺은 끈끈한 친분관계와 김 사장에 대한 높은 신뢰감이 짧은 기간 회사가 큰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된 셈이다.

아울러 러시아 상트페체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이어지는 트럭킹 수송도 진행 중이다. 운송기간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보다 2주 가량 길지만 운임은 1천달러 싸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현대자동차가 상트페체르부르크 인근에 공장을건립할 계획이어서 향후 전망도 밝다.

“유럽 항만에서 화물을 내린 후 트럭킹으로 실어서 최종 도착지까지 운송하는 방식이죠. 컨테이너 반송이나 하역작업이 꽤 까다로워서 경쟁력이 있어요. 납기에 여유가 있는 중소업체들 소량화물 중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영업망을 더 확대할 계획입니다.”

최근 관심이 쏠리고 있는 우즈베키스탄도 주요 공략포인트 중 하나다.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최근 들어 정유시설이나 주택, 상업시설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기 때문. 게다가 자원 개발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져 어려운 물류시황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김 사장은 이를 선점하기 위해 조만간 이곳에 지사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변화에 맞춰서 착실히 준비하고 있어요. 본사와 함께 시작한 몽골지사는 지난 차량 수송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바 있죠. 변화를 먼저 포착하고 그에 맞춰 대응해 가는 것이 경쟁력의 원천이 아닐까 해요.”
김 사장은 최근 물동량이 60% 이상 감소했다고 최근 시장 상황을 전하면서 이 같은 흐름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생의 절반에 접어들 때 한 단계 도약을 위해 모진 시련을 뛰어넘어야 하는 솔개의 생애를 예로 들며 한발짝 한발짝 깊은 자국을 남기는 무게 있는 행보를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회사가 설립되고 갑자기 시황이 꺾이면서 힘들 수 있죠. 하지만 벽돌을 한장 한장 쌓아가는 심정으로 경영을 이끌어 나갈 생각이에요. 무엇보다 우리 직원들이 중앙아시아나 삼국간 분야에서 많은 경력을 쌓아 왔다는 게 큰 힘이 됩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해서 성과를 달성하고 이를 나누는 일터를 만들겠습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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