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컨테이너 물동량 성장률이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4분기 이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및 한국철도물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화물철도가 실어 나른 컨테이너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18만5355개로 2007년의 112만6755개와 비교해 5.2% 늘어났다.
지난해 철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기 시작한 10월 이후 급격히 후퇴했다.
9월까지 철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94만4천TEU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 증가했다. 하지만 경기하락이 본격화된 10월엔 1.4%로 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됐으며 11월엔 -26.1%의 급락세를 나타냈다. 12월엔 -34.1%로 감소폭이 대폭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물동량 실적은 -18.8%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일반 화물 수송량의 경우 금융 한파의 여파가 컨테이너와 비교해 크지 않았다. 작년 4분기 양회(시멘트) 물동량은 484만1천t, 석탄 물동량은 188만9천t으로, 전년대비 감소율은 각각 2.3%, 5.5%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수송량의 경우 양회는 7.2% 성장한 1767만t, 석탄은 2.9% 늘어난 688만3천t을 각각 기록했다. 컨테이너 물동량은 중량 기준으로 6.1% 늘어난 1172만9천t이었다.
지난해 전체 철도화물 수송량은 4456만3천t으로, 전년과 비교해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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