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0 14:03
올해 2분기, 수출경기 '양호' 수출채산성 '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 회복 쉽지 않을 듯
올해 2/4분기 수출경기는 지난 분기에 비해 기대감이 다소 상승해 전반적으로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채산성은 여전히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주요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지난 2월18일부터 3주간 실시한 2008년 2/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에 따르면, 2/4분기 수출경기 EBSI 전망치는 128.3으로 나타나 수출업체들이 느끼는 수출경기는 지난 분기보다(EBSI 117.4)는 기대감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EBSI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 부진세보다 호조세를 전망하는 업체 수가 많다는 의미다.
수출상담, 수출계약 등 대외적인 여건에 대한 기대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출용 원자재 수입, 국제수급 상황 등은 각각 보합세,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채산성은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에 못 미치며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의 수출경기가 가장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며 1차 산업과 경공업도 전반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보면 종이제품, 가정용전자제품, 산업용전자제품 등의 경기가 특히 호조세를 보일 전망이며 가죽 및 모피제품, 광물성연료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수출기업들은 올해 2/4분기에는 원재료 가격 상승(26.2%)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6.2%)를 2대 애로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 잠식(14.8%)도 3대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경기는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여건 악화로 채산성 회복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최근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가운데 이런 수출경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적인 수출실적으로 이어지기 위해 정부는 안정적인 원자재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환율, 금리 등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적인 운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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