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6 18:51
최근 이동식 발전설비(PPS)를 발주한 이라크 KRG(쿠르드 자치정부) 전력청의 기술자 6명이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엔진공장에서 발전설비 운전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이라크 기술자들은 모두 자국 대학에서 전기와 기계 등을 전공한 엘리트 엔지니어들로, 지난 7월 3일부터 오는 7월 26일까지 24일간 현대중공업 및 인근 중소기업에서 기술 연수를 받는다.
이들은 이번 연수에서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는 발전설비의 원리와 작동방법 및 설치·보수·유지에 관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달 말 자국으로 돌아가 발전소 관리와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동식 발전설비를 수출하면서 그 나라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술자들을 초청해 이 같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들에게 기술교육 뿐 아니라 경주와 부산 등 인근 유적지를 함께 다니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도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연수에 참가한 알라딘 누리(Aladin Noori, 38세) 씨는 “한국에서 배운 높은 기술을 바탕으로 고국의 전력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이번 연수 기간 중 한국의 아름다운 자연과 한국인의 친절함에 감동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안광헌(安光憲) 부장(48세, 엔진기술개발부)은 “이번 발전설비의 이라크 수출과 교육이 한국의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양국 간 민간 외교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라크는 최근 알 말리키(Al-Maliki) 총리가 현대중공업을 직접 방문해 전후 복구사업에 대한 적극 참여를 부탁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이동식 발전설비 30대(약 4천만 달러 상당)를 발주했다.
이동식 발전설비는 디젤엔진 등 발전에 필요한 설비들을 컨테이너 박스에 담은 소규모 패키지형 발전소로, 설치와 이동이 쉬우며 경제성이 뛰어나 쿠바 등 중남미와 중동, 아프리카 등 전력시설이 충분치 못한 지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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