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06 19:11
1월 무역수지 2.1억달러 흑자...순조로운 출발
견조한 수출증가세의 유지와 수입내용의 건실화
지난 1일 산업자원부는 관세청 통관자료와 무역통계를 기초로 한 1월 수출입실적을 발표했다.
1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1.4% 증가한 282.3억달러, 수입은 21.5% 증가한 280.2억달러로 무역수지는 2억1천만달러 흑자를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업일수가 반영된 日평균 수출액은 11.8억달러(13.8%), 수입액은 11.7억달러(13.9%)로 수출입 모두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시현했다.
1월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인 것은 선박, 반도체 등 기존 호조 품목의 안정적인 성장과 제품가격 상승, 생산능력 확장 등으로 철강, 석유화학 등 전년 동월 수출 부진 품목의 회복에 기인한다.
수출은 품목별로는 반도체(15.9%), 자동차(12.5%)·자동차부품(36.4%)·선박(77.3%)·철강제품(48.2%)·석유화학(19.5%) 등 주력 품목 대부분이 고른 수출 증가세를 보였으나, 석유제품(-5.2%), 무선통신기기(-7.8%), 가전(-9.5%)은 제품 마진 축소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현대차의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있었음에도 불구, 토스카 등 신차를 출시한 GM대우와 쌍용차의 수출이 급증했다.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가전과 무선통신기기는 환율하락에 따른 해외 현지공장 생산비중 의 확대, 초저가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 진출의 애로로 수출이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 미국과의 수출은 5~7% 감소했지만, 중국과 ASEAN 등 신흥 시장에서 높은 수출 증가를 기록한 것이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수입은 원자재의 경우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원유수입 증가율이 하락했으나 금속·광물, 석유화학제품 등의 기타 원자재 수입이 증가했고, 자본재는 운반하역기계 등 기계수입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소비재는 농수산물 등의 수입이 늘어 큰 폭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수입도 조업일수 증가로 2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으나, 최근 수출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등의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 증가,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내용면에서는 건실했다.
지역별 수입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 중국, EU지역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세가 두드러진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 증가세는 대폭 하락했고, 국제유가 하향 안정화로 중동 수입도 감소세를 보였다.
이 상태라면 향후 우리 수출은 세계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반도체, 선박 등 주요 품목의 증가세에 힙입어 당분간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그러나 일본 엔(¥)저 현상의 심화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930~940원대를 유지하나, 일본 중앙은행의 콜금리 동결(0.25%) 등의 영향으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해 원/엔 환율은 770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對日 수출의 채산성 악화, 일본제품 수입 증가에 따른 무역역조 심화 및 제3국시장에서 일본과 경합하는 품목들이 수출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향후 우리 수출이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해외 마케팅이나 인력·물류 부대비용 절감 등 적극적인 수출지원 정책을 통해 수출 활력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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