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30 16:33

광양항, 올해 물동량 200만TEU 달성 목표

‘월드 마린센터’준공...제2의 도약


개장 9년을 맞은 전남 광양항이 올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올해 물동량 220만TEU 달성을 목표로 세운 가운데 배후단지 및 선석 추가 준공, 광양항의 랜드마크가 될 ‘월드 마린센터’ 준공이 예정되는 등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제2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29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이하 '컨'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광양항의 물동량 처리량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76만TEU.

2004년 물동량 예상치를 세울때 2006년 200만TEU, 2007년 300만TEU가 목표였지만, 중국 항만의 급성장과 부산 신항 개장, 평택·인천항의 수도권 물량 잠식 등의 요인때문에 목표보다 실제 물동량 처리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광양항은 지난해 동측배후단지에 중국, 일본, 온두라스 기업이 투자한 외국합작기업을 유치했고 농수산물 보관을 위한 냉동·냉장 창고 및 중소기업 수출입 물류 지원을 위한 복합 물류 창고도 만들었으며 만성적인 공(空)컨테이너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10만평 규모의 장치장도 조성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U-port시험 연구센터’를 개관, 차세대 항만물류 신기술 연구 및 보급의 메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광양항의 모습이 더욱 달라진다.

올 6월 3-1단계 부두(4선석)가 준공되면 광양항의 연간 물동량 처리 능력은 16선석에 500만TEU로 늘어나 명실상부 대형 항만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해 10만평에 이어 올해 10만평의 배후부지가 추가로 준공 예정이고 1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동 물류센터가 9월 개장하면 한국·중국·일본을 아우르는 고부가가치 물류체계를 확고히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오는 5월 20층 규모의 ‘월드 마린센터’가 준공돼 C.I.Q(세관.출입국·검역)기관과 컨부두 공단 및 해운항만 관련 업체, 금융기관,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K)이 입주하면 항만 물류에 관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해 진다.

또 마린센터 주변에 판옥선 조형물, 야외 무대시설, 분수대 등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친수공간이 마련되며 부두 진입도로에 녹지대가, 터미널 주변에는 장미울타리 등이 조성돼 환경친화형 항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컨’공단은 인프라 확충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 올해 220만TEU를 달성하고 더 나아가 300만TEU시대를 조만간 열어 자생 항만으로 광양항을 우뚝 세운다는 계획이다.

정이기 ‘컨’공단 이사장은 “당초 물동량 확보 계획보다 1년 가량 늦어지고 있는 셈인데 목표 달성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국내 다른 항만과의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개장 10년을 앞둔 광양항이 올해는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한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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