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22 16:00
아프리카항로 총결산/ 서안 중심 호황세 10월 까지 지속
11월 이후 비수기로 돌아서
아프리카 항로는 연초 1월과 2월의 상황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한 3월 이후 시황이 점차 살아나면서 서안을 중심으로 성수기 호황을 누린 이후 10월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3월 이후 서안 중심의 시황 호조세가 나타나고 남아프리카 해운시장 역시 물량증가 시기를 맞아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안은 4월, 남안은 6월부터 운임인상(GRI)를 단행했다.
아프리카 서안.남안의 GRI 수준은 같은 규모였지만 각 항로의 시장 상황은 대조를 보였다. 서아프리카 항로 시장은 선복이 부족할 정도로 화물이 넘치는 상황이었던 반면, 남아프리카항로의 시장 상황은 그에 비해서는 그리 좋지는 못했다. 이는 전반적으로 물량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 아니라 취항선사 증가에 따른 선복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해운시장이 좋지 않게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성수기 이전에도 선복이 부족할 정도로 물량이 많았던 서아프리카항로는 6월 이후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아 선복부족 현상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와 달리 남아프리카항로는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영향은 크지 않았다. 남안 항로는서안 항로와 동일하게 GRI를 시행했지만 인상운임 적용은 완벽히 이뤄지지 않는 결과도 보였다. 이는 남안 항로가 남미동안항로와 같은 선상에 놓여있기 때문에 남미 동안과 같이 신규선사 증가에 따른 선복 투입량증가 등의 영향으로 성수기 영향이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서안이나 남안과는 크게 대조적으로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동안은 약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나타냈으나 선사 관계자들은 그리 나빴던 편은 아니라고 평가한다. 동안항로도 다른 원양항로와 마찬가지로 선사들이 운임이 비싸고 물량이 많은 중국쪽으로 선복을 돌리는 대신 한국에 배정된 선복은 줄인데 따라 소석률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후 서안을 중심으로 한 아프리카 항로는 하반기 이후에도 수익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양상을 이어 나갔다.
하지만 10월 이후 아프리카 항로는 해안 전체적으로 계절적 수요 감소세에 직면함에 따라 전반적인 물동량이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해 11월 말~12월 초 본격적인 비수기로의 돌입에 따라 운항 선사간 경쟁도 치열해지기도 했다.
특히 11월에 크리스마스 물량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이러한 양상은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역을 운항하는 선사협의체는 9월 이후로 GRI 및 PSS를 단행하지 않았으며, 유가할증료도 8~9월 이후 더이상 올라가지 않았다. 유가할증료의 경우 오히려 BAF 조정에 따라 아프리카 항로 전역에 걸쳐 수개월 간 TEU당 264달러를 유지하다가 12월에 TEU당 249달러로 인하하기도 했다.
이렇게 항로가 전통적인 비수기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지역의 끊임없는 수요 창출 및 중국발 물량 활황세의 지속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양상을 보였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아프리카 항로의 비수기는 내년 2월~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선사들은 어차피 계절적.시기적인 요인에 따른 통상적인 결과이므로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만은 아니다. 따라서 운임 인상 시도도 당분간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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