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회복이 관건
중동항로의 물량 증감을 좌지우지하는 이란이 작년 신정권 출범에 따른 투자유보 심리와 한국산 수입 규제로 비록 금수조치가 1월 해제됐지만 영향은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2004년의 대이란 수출입현황은 전년대비 20%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06년 상반기까지 전년동기대비 13%의 증가세를 보여 어느 정도 후유증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금수조치로 인해 텍스타일, 레이진화물 등은 영향은 받았다 할지라도 급격한 정도는 아니며 건설 프로젝트나 플랜트, IT제품 등은 금수조치에서 제외돼 그기간 오히려 신장세를 보였다. 프로젝트화물의 경우 전년대비 40% 대폭 증가해 예상기준치보다도 1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강세와 미국달러의 약세 등 외부적 악재 불구하고 올 전체 중동마켓 7%의 상향안정의 성장률를 가져다준 일등공신이었다.
성수기.비수기 개념이 없어지며 하반기 접어들면서 상승곡선은 꾸준히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8월 소석률 90% 넘기며 성수기할증료를 적용해 올초 운임하락이 상당히 회복됐다.
앞으로 선복량의 증가로 IRA선사 간에도 치열한 경쟁력이 예상되며, 멀지 않은 미래에 동맹간 재배치가 이뤄질 전망이다. 중국의 적극적인 중동으로의 공세로 텍스타일, 레진화물 등은 이미 우리는 경쟁력을 상실했다. 현지에 유화공장을 세워 아프리카로 진출하려고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의 5대 주요수출품목인 자동차, 자동차부품류, 전자제품, 철강, 직물 등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 하반기와 같은 운임과 물동량이 지속될 것이다. 운임이 상당히 하락돼있다는 인식을 공통적으로 갖고있어 경쟁력은 치열하되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내리진 못할 것이라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수익성도 물론이거니와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또 고유가로 풍부한 오일머니의 환류를 위해 수익성이 좋은 플랜트 프로젝트의 강화와 중국이 따라올 수 없는 특화상품과 우리의 주력상품을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시리아 등 작은 국가지만 큰 성장이 기대되는 마켓과의 정부차원에서 교류를 적극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한상권 기자>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