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5 16:44
영국과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초고속열차 노선 3곳이 내년에 모두 완공됨에 따라 런던에서 유럽 주요 도시로의 운행시간이 항공기와 견줄 수 있을 정도로 단축된다고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현재 영국의 초고속열차 운영업체인 유로스타와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국가 내 6개 업체는 열차표 및 환승 서비스 등을 공동으로 제공하고 있다.
내년 11월 해당 노선이 모두 완공될 경우, 런던에서 암스테르담, 쾰른, 스트라스부르, 취리히로의 운행 시간은 최대 2시간까지 단축돼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됐다.
특히 영불해협을 잇는 해저 고속철도인 '채널 터널 레일링크(CTRL)'가 14일 완공되면서 영국 세인트 팽크라스를 출발한 고속열차는 수분내에 시속 300㎞까지 속력을 낼 수 있게 됐으며 이에 따라 파리나 브뤼셀까지의 운행시간은 25분가량 단축됐다.
런던에서 파리까지는 2시간15분, 가장 빠른 노선을 이용할 경우 암스테르담까지는 전보다 1시간 20분 줄어든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브뤼셀-암스테르담, 런던-파리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릴이나 브뤼셀에서 초고속열차로의 환승할 수 있으며 열차 시간 조정으로 15분이면 갈아탈 수 있게 했다.
리처드 브라운 유로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항공사와의 경쟁을 위해 런던-암스테르담을 잇는 노선의 경우 표값을 100파운드 이하로 책정했다면서 특히 공항에서의 보안 강화로 승객들이 불편을 피해 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런던-암스테르담의 경우 항공기 운항시간은 1시간에 불과하지만 검색을 위해 미리 공항에 나와있어야 하는 것 등을 고려한다면 총 소요시간이 고속열차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스타는 히드로 공항보다 행선지가 다양하면서도 항공료는 저렴한 파리의 샤를 드 골 공항까지 연결하는 직선노선을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브라운은 내년에 승차권 가격을 약간 인상할 계획이지만 왕복 운임의 최저 가격인 59파운드는 유지하겠다면서 파리와 브뤼셀에 오전 9시 이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운행편수 및 시간을 늘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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