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4 10:29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등
내달부터 철도운임이 평균 9.3% 오른다.
한국철도공사는 철도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2003년 이후 동결됐던 철도운임을 11월1일부터 평균 9.3% 인상하고 새로운 할인제도인 ‘얼리버드스페셜(가칭)’을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열차 종류별로 운임 및 요금은 KTX 9.5%, 새마을호 8%, 무궁화호 9%, 통근열차 8%, 화물열차 10%씩 오른다.
이에 따라 ▲경부선은 서울~부산간 KTX 4만4800원→4만8100원, 새마을호 3만6800원→3만9700원, 무궁화호 2만4800원→2만7000원으로 ▲호남선은 용산~광주간 KTX 3만3300원→3만6100원, 새마을호 2만9700원→3만2천원, 무궁화호 2만원→2만1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철도공사는 국민 부담을 고려해 건설교통부에서 정한 운임상한(서울~부산 KTX 5만1400원, 새마을호 4만1200원, 무궁화호 2만7800원) 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이번 인상률을 조정했으며, 운임상한 범위 내에서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철도운임·요금을 현실화 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철도공사는 운임인상과 함께 새로운 열차별 운임할인 상품인 ‘얼리버드스페셜’(Early Bird Special)을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까지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기존 정기승차권·할인카드에 이어 새롭게 추가되는 이 상품은 주중 새벽시간대 운행하는 KTX 열차에 대해 구간별로 평균 8.5%의 할인이 적용된다. 기존 조조할인과 유사한 방식.
철도공사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이후 해마다 3% 수준의 소비자 물가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및 국내 경유가격 상승 등으로 열차운행 동력비가 950억원 이상 늘어나 수송원가에도 미치지 못해 철도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운임 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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