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23 16:49

남아공 철도차량..평균운행 30년 이상 노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여객 철도 차량이 대부분 평균 30년 동안 운행돼 매우 낡고 노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부 산하 남아공지역철도운영공사(SARCC)의 최고경영자(CEO) 럭키 몬타나는 22일 소웨토에서 열린 교통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힌 것으로 경제일간 비즈니스데이가 23일 보도했다.

몬타나는 이에 따라 차량들을 자주 정비하다 보니 실제로 운행되는 차량이 감소돼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점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요하네스버그 등 대도시와 주변 지역의 승객 운송을 맡고 있는 메트로레일(Metrorail) 차량 4천600대 가운데 3천200대만 운행가능한 상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남아공에선 지연 도착되는 열차에 불만을 품은 승객들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의 소동이 종종 발생해왔다.

몬타나는 정부 보조금 규모를 30억랜드(약 3천900억원) 수준으로 올렸지만 메트로레일의 전체 여객 시스템을 향후 30년 동안 재정비하는 데 모두 650억랜드(약 8조4천500억원)가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자리에 참여한 제프 라데베 교통부장관은 오는 2010년 축구 월드컵에 대비해 투자키로 이미 발표한 35억랜드(4천550억원) 외에 약 150억랜드(1조9천500억원)의 예산을 재무부에 추가로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150억랜드 가운데 92억랜드는 월드컵 경기가 개최되는 10개 도시에, 32억랜드는 메트로레일 및 25억랜드는 도로교통관리공단에 각각 투입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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