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13 18:49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대기하고 있던 대북 지원용 쌀이 북한의 핵실험 여파로 13일 모두 대구의 창고로 옮겨졌다.
울산지방해양수산청과 대한통운에 따르면 북한이 핵실험을 한 지난 9일 울산항 일반부두에서 키프로스 선적 화물선 세토 아이리스 호(5천300t급)에 대북 수해구호용 쌀 선적 작업을 시작해 당일 421t을 실었다.
그러나 다음날 10일부터 작업이 중단돼 부두에서 대기중이던 대한통운 트럭 43대는 이날 실려있던 쌀 3천500여t을 선적하지 않고 모두 대구 창고로 옮겼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아이리스 호에 선적돼있는 쌀도 다음주 중으로 모두 하역해 대구 창고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며 "창고로 옮겨진 쌀이 언제 북한으로 전달될 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적되는 대북 구호용 쌀은 모두 4천t으로 애초 늦어도 13일께 선적작업이 완료되면 울산항을 떠나 북한 함경남도 원산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다.
정부는 지난 8월30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예정으로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측에 쌀과 시멘트 각 10만t, 철근 5만t, 트럭 100대, 굴착기 50대 등 자재장비, 모포 8만장, 긴급구호세트 1만개, 의약품 등의 수해 구호용 물자를 전달할 계획이었다.
울산항에서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4일부터 같은 달 21일까지 4회에 걸쳐 수해 구호용 쌀 1만6천t을 북측에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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