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04 17:19

김포공항 계류장 침하

공항공사 "안전운항에 지장 없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이낙연(李洛淵.민주당) 의원은 4일 "김포공항내 항공기 계류장에서 지반침하 현상이 2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승객이 타고 내릴 때 항공기가 잠시 서있는 김포공항 계류장 지하 2만평이 최대 30.2㎝까지 침하되고 포장면 370평에 균열이 나 항공기와 승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류장 침하 장소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가 지하로 지나는 구간으로 공항철도와 지하철 공사를 맡은 건설사들이 터널굴착 공사를 하면서 2004년부터 계류장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활주로만큼 견고해야 할 계류장 침하를 장기간 방치한 것은 안전불감증의 표본"이라며 "계류장 밑으로 지하철 구간과 송유관, 지하 구조물 3개소 등의 시설물이 있어 붕괴로 이어질 경우 대형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한국공항공사 측은 "한국지반공학회 정밀안전진단 결과 현 포장상태는 항공기 운항에 지장이 없고 원상복구 시기는 지표침하 완료시점이 바람직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인천철도구간은 침하가 완료돼 12월까지 복구하고 터널공사가 진행 중인 서울지하철 구간은 구조물 시공이 끝나는 내년 4월에 복구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공항공사측은 "주기장 일부 경사기준 초과지역은 공항운영 기준과 비행장설치 기준에 따라 주기장 지역은 1%, 항공기 이동지역은 1.5% 이내로 충족되도록 시공사와 협의해 임시복구를 실시하도록 이미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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