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07 10:35
호황을 누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이 앞으로도 20년간 세계 1위의 경쟁력을 고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7일 '한국조선산업의 중장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 조선업이 설계와 생산, 조선기자재 모든 부분에서 높은 기술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우수인력의 신규진입도 계속 이뤄지고 있어 향후 20년간 경쟁력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국내에서 육상건조공법과 메가블럭공법, 용접자동화 등의 신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고 있다면서 이런 기술들이 생산단가를 낮추고 품질을 높임으로써 경쟁력 유지를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 조선회사들의 수익성이 최소 5년간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세계 시장점유율 1~3위인 빅3 업체들은 최소 10년 이상 별다른 위협없이 독보적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들과 함께 세계 7대 조선소를 구성하고 있는 현대미포와 현대삼호, STX조선, 한진중공업 등 4개 업체는 향후 중국으로부터 거센 도전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이들 업체의 주력선종인 탱커(액체운반선)와 컨테이너선에 대한 시장전망이 좋은 편이어서 중장기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며 현 경쟁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세계 조선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를 끝으로 해운수요에 의한 호황이 끝났지만 올해부터 고유가에 의한 호황이 다시 시작되면서 탱커와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물량을 중심으로 중장기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양종서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국내 조선업의 압도적 우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외적으로 중국이 얼마나 빨리 체계적으로 추격해오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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