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15 17:57
남북을 잇는 경의선.동해선의 우리측 관문인 남북출입사무소(CIQ)가 15일 정식으로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는 15일 오전 11시 경기도 파주시와 강원도 고성군에 있는 경의선 및 동해선 도로출입시설에서 각각 준공식을 가졌다.
이종석(李鍾奭) 통일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한반도 1일 생활권 시대도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며 "무엇보다 앞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회담이나 행사들도 이 출입시설을 통해 오고 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남북 간 합의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이번 완공을 계기로 철도와 도로의 개통식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경의선.동해선 도로.철도의 개통을 촉구했다.
2004년 9월 착공한 경의선 CIQ는 5천290평 규모, 같은 해 6월 공사에 들어간 동해선은 4천252평 크기이며 모두 지상 2층에 지하 1층으로 지어졌다.
경의선의 경우 본건물 외에도 입출경 게이트 2곳과 입출경 분소 2곳, 화물입출경 분소 및 게이트 2곳, 세관창고, 차량검사소 등 부속시설 10동이, 동해선은 입출경게이트 2곳이 부속시설로 각각 들어섰다.
공사비로 경의선에 425억원, 동해선에는 548억원이 투입됐다.
이번 완공에 따라 경의선은 연간 170여만명, 동해선은 260여만명에 대한 출입 업무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남북 출입업무를 전문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경의선에는 무선인식(RFID)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을 구축, 시범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인원 및 차량 통행과 전략물자 관리에 효율성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와 함께 경의선.동해선 공동야드 공사도 차질 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경의선 준공식에는 이 장관 외에도 손학규(孫鶴圭) 경기도지사, 이재창(李在昌) 한나라당 의원, 임충빈 1군단장, 현정은(玄貞恩) 현대그룹 회장, 황영기(黃永基) 우리은행장, 신동규(辛東奎) 수출입은행장 등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이들 CIQ는 이미 1월 23일과 27일부터 각각 시험운영에 들어갔다.
정부는 2000년 7월 제1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에 합의한 이후 2002년 11월 동해선 임시 도로 출입시설에 이어 2003년 8월에는 경의선 임시 도로 출입시설을 건립해 남북 출입업무에 이용해 왔다.
지난 해 경의선 및 동해선을 통해 출입한 인원은 40만2천485명이며 차량은 5만8천720대다.
이 장관은 이날 준공식 참석 길에 통일대교 남단에 위치한 남문초소를 방문,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금일봉을 전달했다. (연합)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