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1-14 18:09

도이체반, “백스글로벌 인수 공식화”

독일계 글로벌 포워더 쉥커(shenker)의 모회사인 도이체반(Deutsche Bahn)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이사회 회의를 통해 미국계 물류회사인 백스글로벌의 인수계획을 공식화했다고 회사 소식통의 말을 인용,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독일 철도운송회사인 도이체반은 이날 관리이사회를 열고 회사의 국제운송업무 강화를 위해 백스글로벌 인수를 추진하기로 했으며 인수가 11억달러에 양측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인수가에 대해선 회사는 공식언급을 회피했다.

도이체반은 작년 24억달러의 매출액을 올린 바 있고 현재 1만2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백스글로벌의 인수로 물류자회사인 쉥커의 미국-유럽-아시아간 해상항공운송이 큰 경쟁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장갑차 및 주택보안 전문회사인 브링크의 자회사인 중량화물 전문운송사 백스글로벌은 세계 130여개국에서 심야운송 혹은 익일운송서비스를 하고 있으며 북미지역에선 자체 항공기를 통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공급망관리(SCM)도 주력 서비스상품중 하나.

도이체반은 이날 올 영업이익 목표를 작년(2억5천만유로)보다 58% 증가한 4억유로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메도른 CEO는 "우리의 목표는 옳고 우리는 이 계획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체반은 1~9월간 작년대비 2억유로 증가한 실적을 냈다. 작년 같은기간엔 전년대비 5400만유로 감소했었다.

소식통은 도이체반 하르트무트 메도른(Hartmut Mehdorn) CEO가 이번주 안으로 퇴임을 앞둔 독일 슈뢰더(Gerhard Schroeder) 총리, 신임 운송부장관으로 내정된 볼프강 티펜세(Wolfgang Tiefensee)씨와 백스글로벌 인수에 관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영 철도운영회사인 도이체반의 작년 순채무가 195억유로에 달하고 있어 몇몇 정치인들이 백스글로벌 인수가 현명한 행동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

한편 도이체반은 이사회 회의에서 광고자회사인 데르크(DERG)사를 스토이어(Stroeer Out-of-Home Media)사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수가는 1억유로.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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