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유럽 블록트레인 운영사 ‘Polzug Intermodal Gmbh’

“인터모덜 서비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맞춤식 서비스·통관 거치지 않는 원스톱 수송 ‘강점’


지난달 29일 내한한 유럽의 블록트레인(Block Train) 운영사 폴주크 인터모덜사의 슐츠 프라이버그(Schulze Freyberg) 사장은 해운·물류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물류는 하나의 체인으로 연결된 흐름이다. 철도, 트럭으로 연결되는 개념으로 그야말로 인터모덜(intermodal)이다. 우리는 이음새 없는 매끄러운 물류를 지향한다”고 2일 밝혔다.

슐츠 사장은 “지난 7월 사명을 기존 폴주크(Polzug Gmbh)에서 폴주크 인터모덜(Polzug Intermodal Gmbh)로 변경했다. 우리는 선사에서 하주로 이어지는 화물을 철도와 트럭킹을 통해 일관수송하는 일종의 코디네이터”라고 말했다.

블록트레인이란 자기화차와 자기터미널을 가지고 항구의 터미널에서 내륙목적지의 터미널 혹은 수하인의 문전까지 철도와 트럭킹을 이용해 운송하는 새로운 국제철도 물류시스템이다.

폴주크인터모덜사는 독일의 함부르크와 브레머하벤 또 최근에는 로테르담항에서 폴란드,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와 중앙아시아까지 블록트레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1년 독일 국영철도, 폴란드 국영철도, 함부르크터미널운영그룹의 3개사가 공동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폴주크의 자본은 정부로부터 조성됐지만 현재 그 운영은 완전 민영이며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폴주크의 새로운 서비스 개념중 하나는 테일러-메이드(tailor-made:맞춤식 서비스)수송체제다.

폴주크의 서비스에는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목적지를 운행하는 정규편과, 수요자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맞춤식 서비스인 특별편을 제공하고 있다. 특별편은 고객이 요구하는 시간과 목적지에 맞춰 철도 서비스를 해주는 것이다. 철도와 트럭을 이용해 문전(door to door)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국경에서의 논스톱 통관과 IT서비스 등 단말물류도 제공하는 획기적인 수송체계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는 대우자동차, 현대자동차 등 많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자동차 조립부품(Knock-down)운송시 애용해 오고 있다.

<김정관 기자>


미니인터뷰

Q. 방한 목적은 무엇인가.

한국의 선사 및 하주를 방문해 협력방안을 의논하기 위해서다. 또 전북도에서 주최한 PRUD 전북 라운드 테이블 포럼에 토론자로 초청받아 허브항만의 인터모덜 수송기능에 대해 발표를 하게 됐다.


Q. 사명을 변경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기존 사명에다 인터모덜(Intermodal)을 추가했다. 우리는 선사에서 시작된 화물을 하주에게 문전 서비스하는 블록트레인 운송사다. 폴주크의 철도, 트럭킹 서비스를 통해 이음새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Q. 유럽의 블록트레인 운송사로서 폴주크의 시장 점유율은.

유럽에서 불록트레인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폴주크 말고도 여럿 있지만 시장 점유율을 논하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각기 지역적으로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예를 들어, 로테르담항에서 폴란드까지 블록트레인 서비스하는 운영사는 폴주크가 유일하다.


Q. 블록트레인 운영사간의 경쟁은.

불록트레인 운영사간 경쟁보다는 트럭 운송사와의 경쟁이 더 심하다. 운송 비용은 비슷하지만 도로정체가 없다는 가정하에서는 트럭 운송이 조금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단일 컨테이너 운송을 기준으로만 본 것이고 다량의 컨테이너를 운송할 시에는 블록트레인 서비스가 더 경쟁력이 있다.

또 앞으로 유럽연합(EU)체제 하에서는 점점 환경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트럭운송을 하는데 있어서 환경적 요인으로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철도운송의 중요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Q. 폴주크의 올해 실적과 내년 전망은.

올해 말까지 유럽항만에서 폴란드까지의 물동량이 8만TEU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작년대비 15% 증가한 수치다. 내년에는 20~22%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