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유럽 수출항로 물동량이 사상 처음으로 1000만TEU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기기와 기계, 자동차부품 등의 수요가 늘면서 4년 연속 물동량 증가세를 시현했다.
영국 해운조사기관인 컨테이너트레이드스터티스틱스(CTS)에 따르면 올해 1~6월 아시아 16개국에서 유럽 53개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은 1077만5000TEU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고 실적인 2025년 957만3000TEU보다 13% 늘어났다. (
해사물류통계 ‘아시아-유럽 수출 물동량 월간 추이(2024~2026년)’ 참고)
올해 들어 매월 플러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2월과 4월, 6월에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2월엔 48%의 급증세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실었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이 15% 늘어난 853만2000TEU, 동남아시아가 11% 증가한 138만4000TEU를 각각 기록, 두 지역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반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는 3% 감소한 85만8000TEU에 머물렀다.
월간 수송 실적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6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대비 17% 급증한 189만5000TEU를 기록,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89만TEU를 넘어섰다.
지역별로 보면, 우리나라가 포함된 동북아시아 지역은 6월 한 달간 전년 대비 6% 감소한 13만5000TEU의 컨테이너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반면, 동남아시아발은 8% 증가한 23만4000TEU, 중국은 21% 폭증한 152만6000TEU를 기록하며 물동량 증가세를 이끌었다.
유럽 수출항로 물동량의 흐름이 상반기엔 낮고 하반기엔 높은 ‘상저하고’ 경향을 보여온 걸 고려할 때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사상 처음으로 연간 물동량 2000만TEU 시대가 될 걸로 보인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달성한 1983만6000TEU다. 중동 사태 장기화로 아시아와 유럽, 중동을 연결하는 구간에서 물류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물동량은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장 많이 수출된 화물은 전자기기였다.
품목별로 보면, 1위 전자기기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412만3000t, 2위 기계는 9% 늘어난 284만4000t, 5위 자동차부품은 14% 증가한 57만7000t으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3위 섬유는 9% 감소한 86만7000t, 4위 가구는 3% 줄어든 80만6000t이었다.
수입항로 물동량 전년比 8% 감소
올해 1~6월 유럽발 아시아행(유럽수입항로)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302만TEU에 그쳤다.
선적 지역별로 보면, 중화권이 2% 증가한 146만6000TEU, 동남아시아가 5% 늘어난 92만1000TEU로 각각 나타났다. 반면, 동북아시아 지역은 6% 감소한 63만3000TEU에 머물렀다.
한편, 유럽항로 평균 운임은 수요 증가와 선사들의 공급 조절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상하이발 북유럽행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862달러로 집계됐다. 2025년 1640달러와 비교해 14% 올랐다. 지중해행 운임 역시 2952달러를 기록, 1년 전 2662달러 대비 11% 상승했다. (
해사물류통계 ‘2026년 유럽항로 운임 추이’ 참고)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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