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21 10:56
<중남미항로> 한국발 수출물량 답보상태 이유있다
10월 남미 동·서안 유가할증료 인상 계획
최근의 잇따른 운임인상과 중국측 물량의 증가, 국내기업의 해외이전 등으로 인해 한국발 중남미 수출물량이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미서안 항로를 서비스하고 있는 선사관계자는 “중국 및 동남아시아발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것과 대조적으로 한국발 수출물량은 전달보다는 소폭 상승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큰 증가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를 국내 생산업체들의 해외 이전과 최근 연이은 운임인상으로 인해 하주들이 물량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작년까지 추석전에 물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운임인상의 영향으로 남미서안 물량은 늘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남미 동안을 서비스하고 있는 선사관계자도 “하주들이 10월에 운임이 인상되기 전에 몰아서 선적하려는 경향이 있어 물량이 늘어나긴 하지만 작년에 비해선 많지 않다”고 말해 중남미 항로가 전반적으로 물량이 소폭늘거나 답보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선사 관계자는 이러한 최근의 연이은 운임인상 경향과 한국발 물량 정체의 관계를 ‘악순환’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외 중국이나 동남아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도 운임인상이 예고돼 있는 상태다. 그는 “현재 한국의 생산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고 있고 잇따른 운임인상으로 국내 하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 운임인상은 국내 수출물량 증가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중남미 동·서안 항로의 유가할증료가 15일의 간격을 두고 인상된다. 우선 중남미 동안항로가 10월 1일부터 기존 TEU(20피트 컨테이너)당 100달러,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00달러하던 유가할증료(BAF)를 10달러 오른 TEU당 110달러, FEU당 220달러를 받는다. 또 서안은 EFS(Emergency Fuel Surcharge :긴급유가할증료)를 TEU당 137달러, FEU당 274달러 받는다. 이는 최근 배럴당 45달러를 상회하는 고유가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선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EFS는 2005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유가추이에 맞춰 연 4회의 조정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EFS 인상에 참여하는 선사는 아시아/남미서안을 운항하는 선사협의체로 CMA-CGM, CCNI, CSAV, 에버그린, 함부르크 서드, K-Line, 머스크 씨랜드, Maruba s.c.a., MOL, NYK, 피엔오 네들로이드, T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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