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9-16 11:36
美 캘리포니아 공항마비 사태, '정비불량 등 과실 탓'
전날 로스앤젤레스공항 톰 브래들리 국제선 청사를 포함,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 공항을 마비시켰던 미국 연방항공청(FAA) 산하 팜 데일 항로교통통제센터 무선시스템 고장은 담당 엔지니어의 정비소홀에다 컴퓨터 백업시스템 작동불능으로 비롯된 '과실 사고'로 비롯됐다고 15일 FAA 관계자들이 밝혔다.
별개의 두 가지 과실이 모든 항공기의 이착륙을 불가능하게 하는 '그라운드 스톱' 명령을 내리게 했다는 것이다.
정비불량 무선통신체계와 컴퓨터 백업시스템은 3시간 여 긴급 복구 끝에 가까스로 회복됐으나 각 공항 관제탑과 항공사 발권창구까지 파급돼, 정상적인 운항에 들어가기 까지 약 5시간이 소요됐다.
연방 항공청은 항로교통통제센터의 무선시스템 고장으로 인한 항공대란의 재발을 피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내 미 전역 항로관제시설의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FAA는 전날 시스템 작동실패로 안전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디트로이트를 떠나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으로 향하던 노스웨스트항공 277편 등 일부 항공기의 경우 운항규정보다 가까운 거리까지 항공기가 접근, 충돌이 일어날 뻔한 사례를 포함해 모두 다섯 차례 위험이 있었다는 항로관제사 노조의 주장을 시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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