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8-11 12:23
대한항공, 6개월동안 운휴후 폐지 여부 결정
대한항공[003490]의 양양∼김포노선이 9월부터 운항중단될 전망이다.
11일 건설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탑승률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양∼김포노선에 대해 9월1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 동안 운휴키로 내부방침을 확정하고 최근 건교부에 운휴신청서를 제출했다.
대한항공은 특히 6개월간의 운휴후 노선 폐지 여부를 재검토한다는 방침이어서 장기적으로 양양-김포노선이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대한항공은 당초 지난달 12일부터 운휴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여름 휴가철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불편을 우려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요구로 운휴시점을 다소 늦췄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양양∼김포노선에 대한 운휴 및 폐지를 검토하는 것은 수요감소로 탑승률이 평균 30%를 밑돌면서 적자가 누적돼 왔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강원도와 해당 지자체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 탑승률이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최근의 고유가로 항공기 운항에 막대한 부담이 생겨 불가피하게 6개월간 운휴조치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조만간 대한항공 양양∼김포노선에 대한 운휴 승인여부를 결정할 예정으로, 운휴시점은 다소 변동이 있을 수 있으나 운휴 자체에 대해서는 승인을 내 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항공이 양양∼김포노선을 운휴하게 되면 지난 2002년 4월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은 부산 노선만 하루 1편 운항하는 초라한 지방공항으로 전락하게 된다.
개항 당시 양양국제공항은 서울과 부산노선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7회의 항공기를 운항했으나 탑승률 저조로 2002년 11월 아시아나항공이 철수하는 등 감편이 계속돼 현재는 대한항공이 양양∼김포와 양양∼부산노선에 각각 1일 1회만 운항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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