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신규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19일 4,7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초대형 컨테이너선 ‘현대 글로리호’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으로부터 인도 받아 「아시아-북미동안」항로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현대 글로리호’는 지난 2001년 11월 현대상선이 「미쓰비시중공업」에 발주해 2년 3개월만에 인도 받은 것으로 현대상선이 국내가 아닌 외국 조선소를 통해 발주한 첫 번째 선박이다.
‘현대 글로리호’는 ▲ 길이 294 미터, ▲ 폭 32.22 미터, ▲ 깊이 21.85 미터, ▲ 속도 시속 25노트(약 46.3Km)로 운항할 수 있으며, ▲ 연간 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상선 한 관계자는 “이번에 인도된 선박은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북미동안」 항로에 투입되며 이 항로는 그동안 현대상선이 전략적 제휴사인 APL 및 MOL과 공동으로 2,8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으로 운영해 왔으나, 이번 신규선박 투입을 계기로 4,500~4,700TEU급 8척 체제로 확대 전환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항로의 수송능력이 종전보다 30% 이상 늘어날 뿐만 아니라 수송시간도 단축돼 시장점유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항로의 기항지는 중국 상하이와 얀티안 을 기점으로 카오슝, 요코하마 등을 거쳐 파나마 운하를 지나 미국 뉴욕, 노폭(Norfolk) 등이며 주 1회씩 운항하게 된다.
현대상선측은 “2년전 컨테이너 수송시장 불황과 유동성 위기 등 어려움 속에서도 과감히 선박을 발주해, 최근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기에 선박을 투입시켜 향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상당기간 해운시황 호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이번 ‘현대 글로리호’ 투입은 회사 영업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에도 6,80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30만톤급 유조선 2척을 발주하는 등 신규선박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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