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19 17:57

한국경제 내년 4.9% 성장

올해 성장률은 2.5~3%


(서울=연합뉴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을 최대 3%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경제가 선진국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제조업의 효율성 제고를 기대하기 점차 힘들어지면서 앞으로 예전의 6~7% 수준의 고도성장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모건스탠리 아시아 태평양 담당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Andy Xie)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모건스탠리는 현재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5~3%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에는 4.9% 정도 성장하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에 있어 가장 큰 불확실 요소로 태풍과 노사분규를 꼽고 올해 3% 성장률 추정치에 태풍으로 인한 경제손실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과 일본 등 세계경제가 최근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만큼 한국 경제도 바닥을 지나 3.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된다 하더라도 ▲기업, 가계의 과도한 부채 ▲시설투자 부진 등으로 6% 이상의 고도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앤디 시에는 또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제조업은 효율성을 더 이상 높일 여력이 없다"면서 "한국 경제가 일본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고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 구조조정 등을 통해 유통, 금융 등 서비스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그는 경기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는 소비침체가 전적으로 나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작년의 내수 급팽창 이후 '숨고르기' 과정이 필요한 만큼 한국 정부의 카드부채 축소 노력 등은 바람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해외자금이 현재 일본, 대만, 한국 등 아시아로 강하게 유입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외국인 매수 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한국 증시는 현재 지수 수준에서 10~20% 정도의 상승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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