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5 19:30
(부산=연합뉴스) 오는 2011년까지 들어설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건설로 인근 해상 오염과 가덕도 일대 환경훼손 및 소음, 진동 등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강서구청은 최근 부산신항 남컨테이너부두 건설에 따른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이달 말까지 공람에 들어간데 이어 다음달 7일까지 추가 피해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남컨테이너부두 건설 공사는 내년에 공사에 들어가 2011년까지 가덕도 북쪽과 서쪽 해역에 5만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10개 선석과 2만t급 선박이 접안 가능한 1개 선석 등 모두 11개 선석을 조성하게 된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우선 해상공사 단계에서 가덕도 북쪽 해역에 부유물질이 확산돼 식물성플랑크톤 생장을 저하하고 2차 피해로 치어 등 수산자원 감소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상공사때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공사오수에 대해서는 녹산하수종말처리장과 연계해 처리하며 폐유류 및 폐기물 불법투기도 엄격히 규제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육상 동.식물에 대한 영향으로는 가덕도 일대에 우점종으로 서식하고 있는 곰솔 군락의 훼손이 우려되고 있으며 공사차량 왕래에 따른 외래 귀화식물 유입 가능성이 높아 공사 과정에서 식물이 서식하는 표토층 보존과 차량 세척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공사에 따른 소음, 진동으로 가덕도 일대 4곳의 자연마을 가운데 율리마을과 장항마을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79.3㏈의 소음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높이 4m, 길이 100-200m 규모의 방음판넬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구청 관계자는 "남컨테이너 부두 공사에 따른 환경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해 공사 시행처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