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17 17:31

외국인기업 70%, 국내 R&D센터 설립에 부정적

(서울=연합뉴스) 참여정부의 외국인 기업 연구개발(R&D)센터 유치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진출한 대부분의 외국인 투자기업은 국내에 R&D 센터 설립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산업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재단이 분석한 `외국인 투자의 기술이전 효과 제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298개 외국인 투자기업 부설연구소를 대상으로 연구소 현황, 기술이전실태,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0% 이상이 향후 독자적인 R&D센터 설립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은 기술력, 연구환경 등 관련 인프라와 자금지원 부족, 지원제도 관련 문제 등을 불만족 요소로 꼽았다.
우리나라의 업체당 평균 연구개발비 규모는 국내 기업이 24억5천만원(2000년 기준)으로 주한외국기업 연구소 52억2천만원(2001년 기준)의 절반에도 못미쳤으며 노동인구 천명당 연구원 수도 6.1명으로 핀란드(11.4명), 일본(9.7명), 미국(7.9명)보다 부족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은 보고서에서 선진국의 높은 기술격차와 중국의 빠른 성장속에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R&D 환경 및 지원제도 정비를 통해 R&D센터 유치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조세인센티브 강화,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국제 수준의 R&D 인프라 조성과 정부지원 R&D 프로그램에의 외국기업 참여보장, 공동 협력연구 활성화 등 기술이전 촉진을 위한 환경개선, 보조금제도를 통한 적극적인 일류 R&D센터 유치전략 추진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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