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20 19:33
지난 달 부산항의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1월보다 대폭 줄어든데다 증가율도 작년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2월 중 부산항에서 하역된 컨테이너 화물은 73만9천842TEU로 1월 (84만7천162 TEU)에 비해 12.7%나 줄었다. 통상 매년 2월에는 1월보다 5%가량 처리 물량이 적었고 올해 2월초에는 설 연휴가 포함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예년보다 감소폭이 큰 편이다. 또 작년 2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14%였으나 지난 2월에는 12.2%에 그쳤다. 전체 ‘컨’ 물량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환적화물(31만912TEU)의 증가율도 16.8%로 작년 동월의 41.7%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올 들어 2월까지 `컨'물량(158만7천24TEU)은 작년 동기 대비 15.9% 늘었고 이 가운데 수출(44만8천335TEU)은 11%, 수입(45만938TEU)은 13.3%, 환적 화물(66만9천900TEU)은 22.6% 각각 늘었다.
이처럼 부산항의 ‘컨’물량 증가율이 둔화된 것은 세계경제 침체에다 이라크전쟁 위험 등으로 인해 교역량이 위축된 것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부산해양청은 매월 10%대의 증가율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컨’처리량 1천만TEU를 돌파한다는 목표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해 부산항은 909만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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