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3-08 10:57
(부산=연합뉴스) “동북아시아 중추항만이 될 부산신항만의 뱃길을 밝힐 등대의 모습을 그려주세요”
오는 2006년 부산신항만 부분 개장을 앞두고 부산해양수산청이 신항만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등대를 세우기 위해 조형설계를 공모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해양청은 오는 20일 공모공고를 한 뒤 4월1일 현장설명을 거쳐 5월10일까지 작품접수를 마감하고 같은달 16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선작에 대해서는 300만원의 상금 또는 등대 설계권을, 가작 1명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을 준다.
건축사와 조형예술가 등 전문가는 물론 관련 학과 전공 학생이나 일반 국민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부산신항만으로 진입하는 입구인 동방파제와 서방파제에 각각 1개씩 세워질 등대 조형설계는 부산신항의 역동성과 대한민국 대표항만의 역할을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하되 기존의 고전적 등대 이미지에서 벗어나 현대적 조형미와 한국적인 미(美)를 잘 담아내야 한다.
이와함께 단순히 뱃길만 밝히는 등대가 아니라 관광객 등을 위한 친수(親水)문화공간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고려할 것을 해양청은 주문하고 있다.
부산해양청은 등대의 조형설계가 정해지면 구체적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6월께 착공해 연말까지 준공해 뱃길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신항만 등대는 구체적인 규모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7월 부산신항 입구에 있는 강서구 천가동 가덕등대가 국내 최고높이인 40.5m로 세워진 점으로 미뤄볼 때 이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