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8 17:27

서비스수지 악화로 작년 경상수지 크게 축소

운수수지도 흑자규모가 0.8억달러 줄어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속에서도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등 서비스수지 적자의 확대로 2002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02년중 경상수지는 60억9천만달러 흑자로 지난 98년이후 5년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확대되고 소득수지가 흑자로 반전됐으나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전년보다 흑자규모가 21억5천만달러 축소됐다. 작년 12월중 경상수지는 6.5억달러 적자를 기록해 올 경상수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상품수지의 경우 5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흑자규모는 전년의 134억9천만달러에서 141억8천만달러로 6.9억달러 확대됐다. 서비스수지의 경우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지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여행수입은 줄어들어 여행수지 적자가 큰폭으로 확대된데다 해외광고, 마케팅, 경영컨설팅 등의 사업서비스 지급증가 등으로 기타 서비스수지 적자도 확대됨으로써 적자규모가 전년의 38억3천만달러에서 74억6천만달러로 36억3천만달러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수지의 경우 대외자산 증가로 운용수익이 소폭 증가한 데다 국제금리 하락 등으로 대외이자 지급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전년의 12억달러 적자에서 4.5억달러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2년중 수출(통관기준)은 1천6백24억7천만달러로 경공업제품의 수출이 부진했으나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한 중화학공업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년보다 8.0% 증가했으며 수출규모로는 200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출을 기록했다.
2002년중 수입은 1천5백21억3천만달러로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이 증가로 돌아서고 소비재의 증가폭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전년보다 7.8% 늘었다. 2002년중 수출입차는 對선진국 교역 적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국 및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호조 등에 힘입어 對개도국 교역의 흑자규모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수출입차는 전년보다 10억달러 확대된 103억4천만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對선진국 교역의 경우 대미 교역 흑자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대일본 교역에서 적자규모가 큰폭으로 확대됨에 따라 對선진국 교역 적자폭은 전년보다 크게 늘어난 45억2천만달러의 적자를 시현했다.
대개도국 교역의 경우 수출증가로 대중국 및 대동남아 교역 흑자폭이 확대되고 원유 도입물량 감소로 대중동 교역 적자폭이 축소된데 힘입어 대개도국 교역은 148억6천만달러의 흑자를 시현했다. 한편 2002년중 서비스수지는 74억6천만달러 적자로 적자규모가 전년보다 36억3천만달러 확대됐고 12월중에는 10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중 운수수지는 수입과 지급 모두 소폭 줄어든 가운데 23억9천만달러의 흑자를 시현했으나 흑자규모는 0.8억달러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지급이 크게 늘어난 반면 여행수입은 줄어들어 적자규모가 전년의 12억3천만달러에서 37억7천만달러로 25억4천만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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