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2-21 16:02
설이후 중동수출물량 크게 늘어
전쟁위험할증료 아직 인상계획 없어
중동수출항로는 이라크 전쟁 임박설에도 불구하고 텍스타일과 종이류 물량이 늘면서 배들이 거의 만선상태로 운항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특히 구정이후 물량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1월의 경우 2월 전쟁에 대비하는 하주들의 수출물량 앞당겨 선적하기로 만선상태를 이루었으나 전통적으로 중동수출항로가 견고한 물량추이를 보이고 있어 전운이 감도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항로가 2월들어 다소 고전하지 않을까도 전망했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들어 우려속에도 물량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취항선사들의 운임인상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우선 오는 4월 1일부로 20피트 컨테이너(TEU)당 15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백달러의 운임인상을 단행하고 이어 7월 1일부 20피트 컨테이너당 1백달러, 40피트당 200달러 운임인상도 계획하고 있다. 또 9월 1일부로 성수기할증료도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전쟁위험할증료는 20피트당 54달러, 40피트당 108달러를 받고 있는데 앞으로 항로상황변화에 따라 변경될 소지는 충분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해운시장의 운임약세는 중동을 취항하는 선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부산항 기항을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某선사는 모선이 부산항에 기항치 않고 바로 중국쪽에 기항하는 서비스로 바꿀 계획을 갖는 등 선사들의 한국에 할당하는 선복이 갈수록 인색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중동수출항로의 경우 주요 선사 대부분이 취항하고 있어 선복과잉상태인 것만은 분명해 운임인상에 다소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 해운부문에 대한 대응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선주협회 선사등으로 기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통해 중동지역 운항선박과 상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현지 전황에 따라 유기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항만정박중 테러대비 경계조 편성ㆍ운영, 미해군의 해상항로 통제시 군사명령 준수 등 업체별ㆍ선박별 비상근무체계를 기 확립하고 전쟁해역 운항선박에 대해 운항선사는 매 6시간마다 교신해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선박의 피격ㆍ납치ㆍ억류 등 비상사태시에는 해양부, 외교부, 현지대사관, 운항선사등이 긴밀히 협조해 대처기로 했다. 전쟁해역을 항행하는 에너지 수송선박에 대해 지난 91년 걸프전의 경우와 같이 미 해군의 호위 등 사전 확보를 외교부와 협조하에 추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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