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1-08 14:05
급변하는 해운물류환경 극복, 동북아 물류중심국 초석 다져야
2003년 새해를 맞이하여 해운·물류업계 종사자 여러분들께 먼저 새해 인사 드립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임오년을 뒤로 하고 2003년 계미년 양띠해를 맞아 우선 외유내강의 양처럼 급변하는 경제환경하에서 국내 해운기업들이 보다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나갔으면 합니다. 2003년 새해는 새정부가 들어서면서 경제적으로 개혁바람이 예상되고 있어 해운·물류업계로선 전향적인 변화가 예견되기는 하지만 항상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자세로 대응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핵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내달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설이 가시화되고 있는가 하면 남미 주요 산유국인 베네수엘라 파업사태 등도 겹쳐 유가가 급등하고,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국내외 경제상황이 매우 불투명한 실정입니다. 올 전반적인 미국경제시황 전망도 낙관보다는 비관론적인 관측이 우세해 해운·물류업계는 그 어느해보다도 바짝 긴장하면서 신속정확한 정보수집과 경쟁력있는 특화, 전문화된 서비스 제공에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새해 정기선시장을 선복수급의 안정을 되찾아 다소 안정된 항로운영이 될 것이라고 신중한 경기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물론 선복과잉으로 인해 운임회복은 그리 쉽지는 않더라도 상반기까지는 컨테이너선 사업이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지적도 있어 치밀한 영업전략을 세워 집화경쟁에 뛰어들 경우 의외로 좋은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희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은 기정사실화된 상태에서 북핵문제가 더욱 심각해 질 경우 하반기쯤에는 해운시황이 급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주위의 현안들이 해운경기의 활성화를 가로막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커 정부의 해운업계에 대한 지원이 그 어느해보다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해운하기 좋은 나라 실현을 통한 세계 5위의 해운강국 도약의 초석을 마련하고 항만을 통한 동북아 물류거점화를 실현한다는 목표하에 체계적인 해운물류정책 추진을 위한 기반조성에 역점을 두고 업무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운물류분야 제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선 다른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했고 장기간의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인해 가시적인 도출이 미흡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사업별 목표와 비전을 명확히 설정하고 새로운 정책발굴과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수립해 국제경쟁에 완전 노출된 해운물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관계당국은 적극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동북아는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 부상하면서 컨테이너물동량 증가세가 두드러질 전망입니다. 이와 관련 물류중심국 선점을 놓고 동북아 국가들의 각축이 대단합니다.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동북아 중심에 위치해 부산항, 광양항, 인천항 등이 동북아 허브포트로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있지만 최근 중국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정부의 항만 등 SOC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아울러 공기단축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중국횡단철도(TCR)를 잇는 사업이 예상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기는 하지만 중장기적인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의선을 복원해 남북한간 철도를 잇고 이를 시베리아횡단철도와 중국횡단철도에 연결시켜 곧바로 유럽지역으로 수출화물을 수송하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구상하고 있으나 북측의 미온적 태도에다 최근의 북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이 철도 연결사업이 더욱 지연될 가능성이 가시화되고 있어 아쉽기만 합니다.
한편 우리나라 해운산업이 진정한 기간산업으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선 양질의 육상, 해상인력의 육성이 화급한 실정입니다. 해운산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해운업에 진출해 해운강국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앞에서 지적했듯이 올해는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급변하는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경쟁력을 제고토록 해운기업들은 더욱 내실을 기하면서 물류비 절감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입니다.
해운물류업계 언론매체로는 국내최초로 발간돼 해운물류분야의 뉴스 및 각종 정보제공자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본지는 앞으로 더욱 현장감있고 내용이 알찬 해운물류 뉴스는 물론 해운업계가 꼭 필요로한 자료들을 입수해 업무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새해에도 저희 코리아쉬핑가제트誌 발전을 위해 끊임없는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새해에는 해운물류업계에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깃들기를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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