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1-01 14:43
골드웨이가 목포~상해간 카훼리 서비스를 개시한다. 세계 주요항구에 consolidation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제적인 복합운송서비스사로서 두터운 신망을 쌓고 있는 골드웨이가 오는 11월 20일 목포항에서 ‘RUS'호의 취항식 겸 출항을 시작으로 목포~상해간 항로를 개설한다. 골드웨이가 한중합작선사 상하이크루즈의 화물대리점으로 독점계약 함으로써 동 항로간 화물 서비스를 맡게 된 것이다. 취항선박은 한중합작선사인 상하이크루즈의 용선 ‘RUS'. 여객정원 600명에 20피트 컨테이너를 60개 실을 수 있는 총톤수 1만2천700톤급의 카페리여객선으로 속력은 18노트이다.
“RUS는 일반 카훼리선이라기 보단 크루즈에요. 그래서 화물 적재량도 낮은 편이지만 그 만큼 차별화된 서비스는 당연히 갖고 있습니다. 냉동화물이나 적기에 빠른 운송이 꼭 필요한 소량화물들과는 그야말로 궁합이 잘 맞는 셈이죠.
크루즈선으로 제대로 된 해상 익스프레스를 선보이고자 하는 골드웨이 배기창 대표의 말이다.
‘해상 익스프레스’, 바로 여기에 골드웨이가 이번 서비스 개설의 동기를 품고 있다.
“목포는 상해와 가장 가까운 국내 항구로 인천 등의 타 항구와 비교할 수 없는 이점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점에 주목했습니다. 상해의 대도시적 에너지를 등에 업고 목포항을 통해 실속을 차려보자는 거죠”
서울/부산/목포→상해로 이어지는 화물의 이동에서 목포로 집결되는 내륙운송에 바로 동 서비스의 핵심이 있다.
“뱃길보다 상대적으로 내륙운송이 빠르다는 사실에 착안을 했습니다. 인천에서 상해로 곧장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서울/부산→목포로 떨어지는 빠른 내륙운송과 상해항과 최단 뱃길이 가능한 목포항의 지리적 이점으로 최대한 줄인 셈 입니다”
서울~목포간 컨테이너 수송에 있어 목포에서 발생되는 공컨테이너는 하주들의 여간한 골칫거리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골드웨이는 목포항을 내륙을 통해 해상까지 이어주는 교두보로 삼은 것이다.
“더 빠른 운송을 위해 목포항을 하나의 집결지로 삼았습니다. 결국 서울/부산→상해간 서비스로 봐도 무방한거죠.”
골드웨이는 따라서 ‘port to port'서비스의 맹점을 보완, ‘port to inland/inland to port'서비스로 하주들이 보다 빠른 운송을 기대할 수 있게 했다.
RUS의 운임은 아직 협상 중에 있으며 역시 여객 운송을 주로 한다는 이유로 일반상선에 비해서는 다소 비쌀 예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을 벌충해주는 카훼리선의 특성덕분에 상해에서 일반상선의 경우 5일쯤 소요되는 통관이 딱 이틀 걸린다고 한다. 이는 중국을 상대로 하는 하주들이 입을 모아 터뜨리는 통관지연으로 인한 불만을 봄 눈 녹듯 사라지게 할 썩 매력있는 조건이겠다. 한편 목포~중국과의 첫 국제여객항로인 목포~상해간 369마일의 운항시간은 22시간, 운항횟수는 주 2회로 매주 월,금(목포→상해) 오후 5시에 출항하고 매주 수,일(상해→목포) 오전 11시에 상해를 떠난다.
글·박자원기자(jwpark@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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