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10-28 14:22

北/方/航/路

목포/상하이 카훼리 항로 새로 열린다
한중수입항로 중국환적물량 꾸준히 증가

한중항로는 카훼리선사나 컨테이너선사 모두 선복과잉으로 운임경쟁이 치열해 선사들의 채산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최대 해운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중항로의 신규항로 개설이나 대형선의 투입 등은 지속되고 있어 운임은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부산에 있는 (주)동남해운이 자본금 20억원으로 상하이 크루즈사를 설립, 중국 사업자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용선계약을 체결하는 등 준비작업을 완료해 내달 20일경 취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출항로는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선복과잉으로 선사들간 집화경쟁이 치열하고 수입항로는 중국의 수출화물이 부산항을 통해 환적되는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선박이 만선을 이루며 안정된 운임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한중 양국은 그간 정부가 관리해 오던 선박투입문제를 양국의 컨테이너선과 카훼리선 선사협의회의 자율적 조정기능에 맡기기로 함에 따라 앞으로 선사들의 신규 진입이 더욱 늘어나고 시장기능에 맡기는 항로운영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선사들간의 경쟁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의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등으로 활기를 보였던 단동 카훼리항로의 경우 특구지정의 성공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중국의 단동지역 개발계획등이 발표되자 다시 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인천항에 컨테이너선이 기항하게 되면 카훼리선사와 컨테이너선사간의 집화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돼 운임의 하향곡선은 더욱 가파러 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해정기선사협의회는 이같은 운임시장의 혼란을 막기위해 중립감시기구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으나 워낙 한정된 물량에 공급이 과잉이어서 한중항로의 운임문제는 고질적인 병이 되고 있다.
한편 한러항로는 러시아의 경제가 점차 안정을 되찾으면서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뚜렷한 호재가 나타나지 않아 급속한 항로의 활황을 예단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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