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7 10:30
(속초=연합뉴스) 이종건기자 = 남북관계가 급 물살을 탄 이후 금강산에서 남북간 접촉이 많아지면서 대북통로가 되다시피 한 설봉호 출항지인 속초항 현대여객터미널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17일 현대아산 속초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각종 행사와 회담으로 관련 단체와 관계자들이 금강산을 오간 건수는 10여건에 달하고 있다.
한달전인 지난달 17일 북한의 부산아시안게임 참가를 협의하기 위해 부산아시아 경기대회 조직위 관계자들이 설봉호를 타고 금강산으로 다녀온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26일에는 2차 실무협상을 위해 조직위 관계자들이 2박3일 일정으로 금강산을 방문했다.
또한 남북간 협의가 부쩍 많아진 이달 들어서는 지난 6일 금강산에서 열린 제4차 남북적십자회담에 참가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 서영훈총재를 비롯한 대표단이 방북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아시안게임 성화 도착(6일), 금강산관광회담 대표단 방북(10일), 남북 철도 및 도로 연결 회담 대표단 방북(13일), 금강산댐 공동조사 실무협의단 방북(16일) 등 5건의 행사가 속초항을 통해 이뤄졌다.
여기에다 속초항은 지난 13일과 16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금강산으로 가는 남측 상봉단 방문까지 겹치면서 금강산관광 시작 이후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항 현대여객터미널을 관리, 운영하고 있는 현대아산 속초사무소를 비롯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와 세관.검역 등 CIQ 기관, 경찰 등은 갑자기 늘어난 업무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현대아산 속초사무소 김송철 소장은 "이산가족은 물론 회담을 위해 금강산을 왕래하는 남측 대표단의 원활한 승선업무 처리를 위해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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