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8-14 10:03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남해안 적조 발생과 산하 컨테이너공단 간부들의 구속 등으로 한동안 어두웠던 해양수산부 간부들의 표정이 모처럼 밝아졌다.
국무조정실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업무평가 결과 해양부가 사업추진과정에서 문제점을 자체적으로 발견해 개선방안을 마련한 점 등을 인정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중간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환경부에 이어 2등을 차지하자 일부 간부들은 직원들과 함께 서울 충정로 청사 부근 식당에서 조촐한 자축연을 마련하기도 했다.
한 국장급간부는 "해양부 출신 컨테이너공단의 일부 고위간부들이 수뢰혐의로 구속되고, 2010년 세계박람회 한국 유치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잠잠하던 '해양부 해체론'이 다시 대두돼 간부들이 위기감을 느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도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바닷고기 양식어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적조까지 발생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전중앙부처가 겨루는 평가에서 차석을 차지했다는 낭보에 그나마 위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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